교황, 몽골 4박5일 방문 마무리…"국민 삶 증진이 진정한 국가 발전"

박재하 기자 강민경 기자 2023. 9. 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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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4박 5일간의 몽골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며 귀국길에 올랐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자비의 집' 개관식 참석을 끝으로 모든 몽골 일정을 마쳤다.

이날 행사에는 몽골인 신자들은 물론 중국 본토에서 온 가톨릭 신자 약 20명이 교황을 보기 위해 몰렸다.

교황은 앞서 지난 1일 울란바토르를 방문해 몽골 정부가 주최하는 공식 행사 등에 참여하거나 미사를 집전하며 신도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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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집' 개관식 참석…신자들 만나 인사
中 향해 '종교의 제한 완화' 촉구하기도
4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자비의 집' 개관식 참석을 끝으로 모든 몽골 일정을 마쳤다. 사진은 개관식에 참석한 어린이와 인사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2023.09.04/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강민경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4박 5일간의 몽골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며 귀국길에 올랐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자비의 집' 개관식 참석을 끝으로 모든 몽골 일정을 마쳤다.

자비의 집은 노숙인, 가정폭력 피해자, 이주민 등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의료시설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개관식에서 "한 국가의 진정한 발전은 경제적 부나 허황된 무기의 힘에 대한 투자가 아니라 국민의 건강, 교육, 통합적 발전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에 의해 좌우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몽골인 신자들은 물론 중국 본토에서 온 가톨릭 신자 약 20명이 교황을 보기 위해 몰렸다.

교황은 앞서 지난 1일 울란바토르를 방문해 몽골 정부가 주최하는 공식 행사 등에 참여하거나 미사를 집전하며 신도들을 만났다.

전체 인구 330만명 중 약 60%가 종교를 갖고 있는 몽골에선 대부분이 불교 신자다. 가톨릭 신자는 인구의 1%도 되지 않는 1450명 소수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직접 교황이 몽골을 찾는 데엔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깔려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 3일에 교황은 휴일 미사를 집전하며 중국 내 가톨릭 신도들을 "고귀한" 이들이라고 칭하면서 중국에 종교 제한 완화를 촉구했다.

당시 교황은 '좋은 크리스천'과 '좋은 시민'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이는 바티칸이 공산주의 정부를 향해 사용해 온 문구다.

가톨릭 신도들에게 더 많은 자유를 부여해야 국가의 사회적·경제적 진보에 도움이 된다고 설득하는 의미다.

중국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지만 최근 몇 년간 종교를 국가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하며 규제를 강화했다.

미사에 참석한 한 중국 여성은 AFP에 성지순례 여행을 기획한 두 명의 신도가 공안에 잡혀갔다며 "우리만의 종교를 갖는다고 해서 국가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고 토로했다.

한편 교황청은 중국에 베이징 상주 교황청 대표부 설치 허용을 요청했다. 교황청 관리들은 베트남이 지난 7월 이를 허용한 만큼 중국도 설득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홍콩의 가톨릭 최고위 사제인 스티븐 차우 추기경은 지난 4월 베이징을 방문했다. 홍콩 추기경이 베이징을 찾는 건 약 30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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