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5일째 단식… 與 "텀블러에 사골국물 들은거 아니냐"

김지연 기자 2023. 9. 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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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투쟁에 대해 '단식쇼'라며 텀블러에 사골국이 들어있는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대표가 지난달 31일부터 5일째 단식 투쟁을 이어가는 시점에서 4일 텀플러·티스푼과 관련해 비판여론이 나왔다.

그러나 이를 두고 일부 여권 지지자는 "텀블러에 사골국물 같은 게 든 거 아니냐" "건강관리 하면서 단식한다"며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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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장이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요즘 단식'이라며 이재명 대표의 텀블러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박수영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장 페이스북 캡처
여권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투쟁에 대해 '단식쇼'라며 텀블러에 사골국이 들어있는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대표가 지난달 31일부터 5일째 단식 투쟁을 이어가는 시점에서 4일 텀플러·티스푼과 관련해 비판여론이 나왔다. 하루 12시간 농성하는 방식을 두고 '출퇴근 단식'이라는 비아냥도 이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앞 단식투쟁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뉴스1
이 대표는 지난 3일 농성장 안에서 책상 위에 식품 용기를 놓고 티스푼으로 뭔가를 떠먹거나 보온병에 든 액체를 여러 차례 마셨다. 민주당 측에서는 텀블러에는 온수가 들어있고, 티스푼으로 떠먹은 것은 소금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일부 여권 지지자는 "텀블러에 사골국물 같은 게 든 거 아니냐" "건강관리 하면서 단식한다"며 꼬집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도심 집회까지 이동하는 '출장 단식', 밤엔 대표실에서 취침하는 '출퇴근 단식', 검찰 조사 앞두고 '출두 회피용 단식', 신출한 3출 단식"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뜬금없고 무명분·무원칙의 3무 단식"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지금 신경써야 할 곳은 당대표 단식천막이 아니라 회의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정책위의장은 이어 "당뇨병은 제대로 단식하면 2~3일도 못 버틴다는데, 단식 사흘 째 규탄대회 마이크를 잡은 목소리가 우렁차다"면서 "정신력이 대단한 것인지, 내용물을 알 수 없는 텀블러와 티스푼의 힘인지 모를 일"이라며 비꼬았다.

박수영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장 또한 자신의 SNS에 "요즘 단식"이라는 문구와 함께 이 대표의 단식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텀블러 옆에 작은 병들이 함께 놓여있었다. 이로 인해 여당으로부터 '단식쇼'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지연 기자 colorcor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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