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尹 안보실 인사에 "죄목은 VIP 격노 외부 발설"

김세희 2023. 9. 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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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대통령실이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임기훈 국방비서관을 교체하는 것을 두고 "이들의 죄목은 VIP의 격노를 외부에 발설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과 임기훈 국방비서관을 교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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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대통령실이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임기훈 국방비서관을 교체하는 것을 두고 "이들의 죄목은 VIP의 격노를 외부에 발설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딱 2명만 핀셋으로 골라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북한이 순항미사일을 쏘고 한미 연합훈련이 진행 중이라 정신이 없는 상황일 터인데도 그랬다"며 "이유는 간단해 보인다. 이 두 사람이 천기를 누설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국방비서관은 7월 31일 해병대 사령관에게 '대통령께서 격노해서 국방장관에게 연락해 꽝꽝꽝꽝 했다' 알려준 최초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또 "안보실 2차장에 대해 해병 사령관은 국회에서 이렇게 증언했다. '안보실 2차장이 해외출장 중에 직접 전화해 수사경과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두 사람을 자른다고 문제가 덮어질까"라며 "감추려고 할수록 냄새만 더 풀풀 날 뿐"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과 임기훈 국방비서관을 교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2차장 후임으로 인성환 전 합동군사대 총장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차장과 임 비서관은 안보실에서 군사·안보 분야를 담당해, 교체를 두고 해병대 고(故) 채 상병 수사 관련 논란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해병대 사망사고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미 관계가 더욱 강화된 시점부터 인사를 고려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방비서관은 1년 넘게 대통령실에서 근무해 이번 군 정기인사에 맞춰 교체하는 차원이다. 대통령의 인사 특징은 특정 사건을 이유로 인사를 하거나 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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