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이화수 안산도시개발㈜ 대표 해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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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산지역 시민단체들이 공용차 사적 이용, 노조위원장 폭행 등의 이유로 이화수(70) 안산도시개발㈜ 대표이사에 대한 해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안산경실련 등 16개 단체로 구성된 안산시민사회연대는 4일 안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이사는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사적으로 관용차 두세 번 쓴 게 그렇게 문제가 되냐며 노조가 분란을 조장한다고 주장하는 등 공공기관의 장으로서 이해하기 힘든 언행을 해 지역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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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장으로서 이해하기 힘든 언행"
이화수 대표 "해임 요구한 것은 부당"
[안산=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경기 안산지역 시민단체들이 공용차 사적 이용, 노조위원장 폭행 등의 이유로 이화수(70) 안산도시개발㈜ 대표이사에 대한 해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어 “이 대표는 안산도시개발 노조위원장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피소됐다”며 “안산시는 노조와 시민 등을 향해 막말을 한 이 대표를 즉각 해임하고 시 자체 감사로 사건의 진실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대는 “2021년 포럼을 통해 제8기 안산시장 후보들에게 인사청문 도입을 제안했다”며 “하지만 이민근 안산시장은 이를 외면하고 인사청문 제도 도입에 대해 미온적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또 “이 시장은 궁여지책으로 2026년쯤 가서야 인사청문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한다”며 “이는 시장 임기 내에는 인사청문 제도를 운영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화수 대표의 공용차 사적 사용과 노조 탄압 등의 사례를 봤을 때 안산시는 지방공공기관장 인사청문회 제도를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모(56) 노조위원장은 지난달 폭행,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이화수 대표를 안산단원경찰서에 고소했다. 황 위원장은 고소장을 통해 “노조 사무실에서 이 대표가 왼팔을 비틀고 잡아당기면서 손으로 내려치려고 했다”며 “같이 온 직원이 컴퓨터 하드웨어를 압수해 갔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 대표가 조합원에게 “잡놈보다 못하다”는 표현 등을 했다며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도 했다.
황 위원장은 “올해 11월 임기가 끝나는 이 대표의 재임용을 거부한다는 의사를 지난달 안산시에 전달했다. 이후 이 대표의 노조탄압이 본격화됐다”며 “임기 만료 전에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사측은 황 위원장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화수 대표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업무용 차량은 친구와 지인의 부모 장례식장에 3차례 가면서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조측이 회사 컴퓨터에서 업무용 차량 운행 일지를 몰래 다운받았다”며 “법률 검토를 통해 고소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노조사무실에서 노조위원장의 팔을 붙잡거나 비튼 적이 없다”며 “시민단체가 내 입장은 정확히 듣지 않고 해임을 요구한 것은 부당하다”고 반박했다.
이종일 (apple22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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