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정, 파격 변신+맨발 투혼까지..‘경소문2’ 이어 가수 컴백 (종합)[Oh!쎈 현장]
[OSEN=지민경 기자] 가수 김세정이 지금까지 보여준 밝은 에너지와 180도 다른 파격 변신에 나섰다.
김세정은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첫 번째 정규 앨범 ‘문(門)’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2021년 3월 발표한 미니앨범 ‘I’m’ 이후 2년 5개월 만에 새로운 앨범으로 돌아온 김세정은 “예전에는 노래하거나 앨범 낼 때만큼은 제 의견보다는 최대한 많은 의견을 수렴하려고 했다. 그런데 이번 앨범이 첫 정규앨범인 만큼 더 과감해지고 나 자신에게 용기를 가지고 나를 믿을 수 있는 생각을 가져야 겠다고 생각했다. 이번 앨범은 제가 더 저를 사랑할 수 있고 믿을 수 있고 불안하지 않은 자신을 보고 제가 많이 달라졌다고 느낀 것 같다”고 밝혔다.
김세정의 첫 정규 앨범 ‘문(門)’은 미지의 공간을 향해 나아가는 ‘문’을 뜻하기도, 그동안 표현하지 못하고 감춰뒀던 공간을 향해 들어가는 ‘문’을 뜻하기도 한다. 김세정은 더블 타이틀곡을 포함해 총 11곡 전곡 직접 작사하며 그동안 김세정만의 ‘문’ 뒤에 담아뒀던 솔직한 감성을 풀어냈다.
그는 이번 앨범에 대해 “앨범 자체에도 담긴 주제가 많다보니까 최대한 다양한 걸 담을 수 있는 주제였으면 좋겠다 했다. 양면성이 있는 주제가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찾다가 문을 열었을 때와 문을 닫았을 때가 다르듯이 여러 의미가 담긴 문이라는 주제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욕심 낸 부분은 하나의 색으로 통일 되어 보이기 보다는 다양한 색을 보이는 아티스트가 김세정이구나를 최대한 살려보자 싶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기도 하면서 하나의 앨범으로 느껴지기도 하는 흐름도 중요하다 싶어서 트랙에 대한 생각도 많이 했다. 예전에는 나의 색이 뭔지 혼란이 있었다면 이제는 이렇게 색이 많은 게 나였구나를 인정하고 그 자체를 녹여보자라는 생각에 작업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세정은 ‘Top or Cliff’와 ‘언젠가 무지개를 건너야 할 때’를 제외한 9곡은 작곡에 직접 참여해 음악적 역량을 뽐냈다.
그는 “제일 좋았던 점은 하고자 하는 점을 다 얘기할 수 있다보니까 그 설렘과 두근거림이 절로 앨범에 담겼다. 그 과정을 겪으면서 나에게 이런 모습이 있었구나 싶기도 하고 정리가 되어 갔다. 어려웠던 점은 11곡에 다 참여하기도 하다보니까 책임감에 대한 생각을 놓을 수가 없더라. 메시지가 강렬한 곡도 있어서 이런 도전을 해도 괜찮을까 두려움도 있었지만 믿음으로 이렇게 끝을 내봤다”고 전했다.
김세정의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항해’는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열린 ‘문’을 뜻하는 곡으로 ‘비록 쉽지 않은 여정일지라도 차분히, 천천히 나아가면 도달할 수 있다’는 긍정의 아이콘 김세정의 밝고 희망찬 메시지를 전한다.
또 다른 타이틀곡 ‘Top or Cliff’는 그동안 ‘문’ 뒤에 감춰 놓았던 김세정의 반전을 담아냈다. 외로움과 위태로움을 섹시하고 강렬한 이미지로 표현하며 그동안 보지 못했던 김세정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
김세정은 ‘Top or Cliff’에 대해 “아이디어 자체는 처음 블랙스완에서 영감을 받아서 가사를 적게 됐다. 자신을 탑 위치에 올리기 까지 클리프로 밀어냈던 여성의 이야기다. 제 자신의 느낌도 많이 담아보려고 했다”며 “제가 솔로 활동 할 때만큼은 항상 밝거나 감성적인 노래를 부르곤 했는데 이번 만큼은 파격적이고 강해보일 수 있고 제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온전히 담아내서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세정의 말처럼 이번 신곡의 뮤직비디오는 총과 칼, 피가 난무하는 한 편의 스릴러 영화 같은 영상미로 눈길을 끌었고, 무대에서도 김세정은 맨발로 등장해 열정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다.
그는 “정상을 지키기 위한 가장 처절해보이는 모습이 맨발로 잘 표현될 것 같았다”며 파격 변신에 대해서도 “액션이 포함이 돼있어서 그걸 임할 때 가장 컸던 마음이 가장 잘 할 수 있는걸 하면서도 뻔하지 않게 해보자 싶었다. ‘경이로운 소문’ 때와는 다르게 보일 수 있게 액션도 다르게 표현했다. 뮤직비디오 작업할 때 감독님과도 정말 많이 상의했다. 제가 말하려고 했던 것이 영상에 잘 표현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저도 같은 마음으로 제가 제일 잘하는 걸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한 번쯤 새로운 도전을 해보면 어떻겠냐 하셨는데 처음에는 망설임이 컸다. 문득 준비를 하다보니까 그게 내 모습이 맞나 싶었다. 도전도 좋아하고 여행도 좋아하고 모험을 즐기는 편이다. 어차피 즐기는 마음으로 나오는 앨범인 만큼 용기를 내봤다”고 덧붙였다.
특히 앨범 발매 전날인 지난 3일까지 tvN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 도하나로 시청자들과 만난 김세정은 하루 만에 가수 김세정으로 돌아온 바. 그는 “앨범 얘기를 일년 전부터 했다. 회사랑도 이 시점도 괜찮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나눠서 이렇게 정했다. 앨범에 담아내고자 하는 이야기와 비슷하다. 연기를 하는 저도, 무대를 하는 저도 하나의 저로 보이게끔 세정이가 이렇게 다채로운 색이 있었어 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경소문’을 성공리에 마무리 했기 때문에 바로 이어받고 나와도 나쁘지 않겠다고 용기를 냈다. '항해'라는 뮤직비디오 나오자 마자 단톡방이 난리가 났다. 배우들도 너무 응원한다고 연락도 많이 해주셨다”고 답했다.
가수부텅 배우까지 올라운더로 활약하고 있는 김세정은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즐길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아티스트가 제가 원하는 모습이다. 그 전까지도 즐기려고 노력했고 즐겨왔지만 아무래도 불안감은 공존했던 것 같은데 용기 내서 즐기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아티스트가 되는 것이 목표다. 솔직할 수 있는 가수와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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