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썸네일은 못 참지' 해트트릭 얻어맞은 번리, 160만 최고 조회수 신기록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손흥민(31·토트넘)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한 번리가 유튜브 썸네일에 손흥민 얼굴을 넣어 큰 효과를 봤다.
번리 구단은 3일(한국시간) 토트넘과 번리 경기 하이라이트를 구단 공식 채널에 게시했다. 번리가 2-5로 패한 경기다. 번리의 5실점 중 3실점은 손흥민이 기록한 득점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1호·2호·3호골을 이날 하루 만에 몰아쳤다.
눈길을 끄는 포인트가 있다. 번리 구단은 번리-토트넘 하이라이트 2분 20초 분량 영상을 올리면서 썸네일(표지 화보)을 손흥민 세리머니 장면으로 선정했다. 손흥민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 ’찰칵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을 썸네일에 담았다. 콘텐츠 제목도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달성해 토트넘이 이겼다"이다.
해당 영상 조회수는 단 하루 만에 160만 회를 훌쩍 넘어섰다. 번리 채널 구독자 수는 14만여 명에 불과하며, 이전까지 역대 최다 조회수 영상은 152만 회가 나온 번리-리버풀 경기 하이라이트였다. 최근 콘텐츠의 평균 조회수는 1만 회를 겉돈다.
번리-리버풀 경기가 2년 전인 2021년 1월 경기였던 걸 고려하면 이번 ‘손흥민 썸네일’ 영상 화력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다. 게다가 번리-리버풀전 썸네일은 이 경기 결승골을 넣은 애슐리 반스(33·번리)였다.
현지 팬들이 보기에도 ‘손흥민 썸네일’은 이례적이었던 모양이다. 이번 번리-토트넘 하이라이트의 인기 댓글을 보면 “손흥민에게 실점을 허용했음에도 손흥민을 썸네일 화보로 넣어줘서 감사하다”, “비록 상대팀이지만 손흥민과 토트넘을 존중하는 번리의 태도가 인상적이다”, “토트넘 팬으로서 번리 구단에 고맙다”는 반응이 다수였다.
번리 입장에서는 손흥민이 미울 수 있다. 손흥민은 개인 커리어 통틀어 번리전 13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했다. 2경기당 1개 이상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셈. 또한 손흥민이 뛴 13경기에서 토트넘이 10승 1무 2패를 거뒀다.
가장 임팩트가 셌던 경기는 2019년 12월에 치른 토트넘-번리전이었다. 당시 손흥민은 70m를 홀로 질주해 번리 수비수 6명을 제치고 골을 넣었다. 이 골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하는 올해의 골 ‘푸스카스상’ 득점으로 선정됐다. 또한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골, ‘BBC’ 선정 올해의 골 등 각종 득점상을 거머쥐었다.
번리 원정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4번째 해트트릭 기록을 썼다. 손흥민은 지난 2020-21시즌에 사우샘프턴 상대로 4골을 넣어 첫 해트트릭을 선보였다. 2021-22시즌에는 아스톤 빌라 원정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2022-23시즌에는 레스터 시티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번 2023-24시즌에 번리를 상대로 자신의 4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역대 득점 랭킹에서도 30위권이 진입했다. 손흥민은 106호골을 넣으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03골), 디디에 드록바(104골)의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손흥민 바로 위에는 폴 스콜스(107골), 피터 크라우치(108골), 라이언 긱스(109골)가 있다.
앞으로 1골만 추가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스콜스와 득점 동률이 된다. 2골을 추가하면 리버풀 레전드 크라우치와 동률이며, 3골을 더 넣으면 맨유 레전드 긱스와 동률이다. 이 3명 모두 은퇴한 지 오래됐기에 손흥민의 기록 달성은 시간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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