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전남도, 지방 국립의대 설립 위해 맞손

정광진 2023. 9. 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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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와 전남도가 국립의대 설립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최근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을 적극 환영하지만, 기존 의대 정원을 증원하는 것만으로는 지역의 근본적인 의료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반드시 지역 국립의과대학을 설립해 도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살펴 어디서나 살기 좋은 새로운 지방시대 문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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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국회 소통관서 공동건의문 발표
이철우(왼쪽 4번째) 경북도지사와 김영록(3번째) 전남도지사 등이 4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국립의대 설립을 촉구하는 공동건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와 전남도가 국립의대 설립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의료복지를 확충하고 의료격차를 해소해 지방소멸을 막고 지방정주시대를 열기 위해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4일 국회 소통관에서 정태주 안동대 총장, 송하철 목포대 총장, 박병희 순천대 의대설립추진단장과 함께 ‘의료 최대 취약지 경북-전남 국립의대 설립 촉구’ 대정부 공동건의문을 발표했다.

공동건의문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생명권과 건강권은 지방에 산다는 이유로 차별 받아서는 안 될 헌법상의 권리이지만, 경북과 전남 주민은 생명권과 건강권을 박탈당하며 수많은 불편과 위험을 감내해왔다”며 “지역의 의료환경 개선과 부족한 의료자원 확보를 위해 지역 국립의과대학 설립에 정부와 국회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두 지역은 지형적 특성상 도서ᆞ산간 지역이 많아 의료접근성이 매우 취약하고 더욱이 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등 필수 의료분야가 빠른 속도로 사라져 아이와 산모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원정진료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역 공공의료기관은 고액 연봉에도 필수 의사 인력을 구하지 못하고, 공중보건의마저 줄어 지역 기초 의료체계가 붕괴하는 참담한 현실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경북과 전남의 인구 1,000명 당 의사 수는 경북 1.4명, 전남 1.7명으로 전국 평균(2.1명)을 훨씬 밑돌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최근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을 적극 환영하지만, 기존 의대 정원을 증원하는 것만으로는 지역의 근본적인 의료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반드시 지역 국립의과대학을 설립해 도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살펴 어디서나 살기 좋은 새로운 지방시대 문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우(왼쪽 4번째) 경북도지사와 김영록(3번째) 전남도지사 등이 4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국립의대 설립을 촉구하는 공동건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정광진 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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