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리버버스’, 고촌~여의도 30분에 주파한다…내년 1월 착공, 9월 운항
199대 수송 가능, 출퇴근시 15분 간격 운행
광역버스 등 고려해 요금 산정, 환승 할인 도입 추진
서울시는 4일 이같은 계획을 밝히면서 리버버스 운행을 맡는 이랜드그룹 계열사‘이크루즈’와의 ‘리버버스 사업 추진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리버버스는 지난 4월 서울시가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완화 대책으로 꺼내든 카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보다 한 달 앞선 3월 유럽 출장 당시 영국 런던 템스강을 운행하는 리버버스에 탑승한 뒤 “서울로 돌아가 타당성을 검토하겠다”고 운을 뗐는데 골드라인 혼잡도 문제가 이슈가 되자 이를 보다 빠르게 추진하고 나섰다.
서울시는 우선 고촌 IC 인근, 고촌역과 김포공항역 인근 ‘아라한강갑문’ 선착장에서 출발해 여의도에 닿는 리버버스 노선 구상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김포시와 논의를 통해 리버버스 선착장으로 향하는 버스 노선 신설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리버버스에 탑승하게 되면 여의도까지의 도달 시간은 30분 이내가 될 것으로 서울시는 예측했다. 선착장 인근 고촌역에서 여의도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이동할 경우 출근시간대인 오전 8시 기준으로 9호선 급행을 이용하면 28분, 일반을 이용하면 41분 정도가 걸린다.
서울시는 이번에 도입되는 리버버스의 수송 규모가 199명으로 시내버스 1대 수송인원인 약 50명의 4배가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출퇴근 시간대 기준으로 리버버스 운항 간격은 15분으로 유지하겠다는 게 서울시의 계획이다.
김포골드라인 혼잡의 해결책으로 빠르게 추진됐지만, 서울 시내에서의 이동 수요를 분산하는 역할도 리버버스가 맡도록 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서울시에 따르면 2024년 9월 리버버스가 개통 시에는 김포에서 여의도를 잇는 노선 뿐 아니라 서울 시내 강변 주요 거점들인 마포, 잠원, 잠실 등을 잇는 노선들도 함께 개통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리버버스의 이용요금이 광역버스 등 다른 육상 대중교통 수단의 이용요금을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김포시 등 관련 기관과 협의해 버스, 지하철과의 교통카드 환승 할인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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