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수출 드라이브 위해 조선업 초격차 총력지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경남 거제 한 횟집에서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있는 모습. 우리 수산물이 메뉴에 올랐다. [기재부 제공]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남 거제 한화오션을 방문해 조선업 초격차 확보에 총력 지원을 약속했다.

추 부총리는 4일 한화오션에서 조선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조선업 상반기 수출이 전년 대비 12% 증가하는 한편 수주 잔량은 1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호재가 이어지며 '제2의 조선 전성기'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앞으로 조선업이 활성화돼 수출 드라이브를 주도하도록 금융·인력양성·R&D 등을 총력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먼저 초대형 선박을 4척까지 건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1도크를 돌아봤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한화오션과 조선해양플랜트협회 등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친환경 선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해 하반기에도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해외 인력과 청년 인력 확보를 위한 정부 노력과 원하청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이에 추 부총리는 고부가·친환경 선박 수주 점유율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나라 조선업이 글로벌 초격차를 확보할 수 있도록 선수금환급보증 발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발주사는 보통 선박가격의 40% 정도의 선수금을 조선사에 미리 지급하면서, 선박 인도가 불가능해지는 상황에 대비해 조선사에 선수금에 대한 은행의 환급보증을 요구한다. 아울러 조선업 미래인재를 육성하는 인재양성센터를 구축하고, 친환경·디지털 R&D 예산도 확대하겠다고 추 부총리는 강조했다.

정부는 하반기 수주 예정인 한화오션의 카타르 LNG선 등 우리 조선사들에 대한 RG를 적기에 발급하고, 발급한도를 초과하는 RG의 경우에도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과 분담해 차질없이 공급할 계획이다. 금융기관 RG 발급액에 대한 무역보험공사 RG특례보증(재보증) 재원은 19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두배 이상 확대한다.

인력난 해소를 위해 해외 단순노무인력(E-9 비자) 조선업 별도 쿼터 5000명에 대해 확대 배정을 검토한다. 신규 입직자만 가입할 수 있었던 희망공제 사업을 재직자에게도 확대해 장기근속을 지원한다.

정부는 올해 중으로 조선산업 초격차 확보를 위한 '조선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추 부총리는 이날 현장에서 전해들은 애로사항도 대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동행기자단과의 간담회를 거제시 한 횟집에서 가졌다. 우리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물회 및 전복돌솥밥 등을 함께 먹었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