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는 7억씩 번다는데 “월 50만원도 힘들어”…유튜버 수입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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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요리‧패션부터 건강‧재테크‧부동산까지 유튜브에는 다양한 콘텐츠가 넘쳐난다.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유튜버 가운데 2021년 기준 소득상위 1%인 342명이 벌어들인 수입은 2438억6500만원이다.
국세청이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소득하위 50% 유튜버의 연평균 수입은 40만원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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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342명, 1인당 7억1300만원 벌어
“유튜버 매진해도 월 50만원 쉽지 않아”
“악플 감당할 자신으로 신중한 결정해야”
먹방‧요리‧패션부터 건강‧재테크‧부동산까지 유튜브에는 다양한 콘텐츠가 넘쳐난다. 유튜브가 대표적인 ‘정보창구’로 자리매김하면서 ‘유튜버’로 대표되는 1인 미디어 창작자도 3만명을 넘어섰다. ‘인기만 얻으면 몇억씩 번다’ 등의 소문이 무성한 유튜버, 이들은 정말 많은 수입을 얻고 있을까.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유튜버 가운데 2021년 기준 소득상위 1%인 342명이 벌어들인 수입은 2438억6500만원이다. 1인당 연평균 7억1300만원에 달한다.
유튜버들의 총수입은 2년 만에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종합소득세 기준 2019년은 875억1100만원이었지만 2020년 4520억8100만원, 2021년 8588억9800만원으로 늘었다. 이는 유튜버로 활동하는 사람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수입을 신고한 인원은 ▲2019년 2776명 ▲2020년 2만756명 ▲2021년 3만4219명으로 2년새 약 12배 많아졌다.
고수익자만 보면 ‘억대 수입을 가져간다’는 말이 그럴싸해 보이지만, 수많은 유튜버들이 최저생활비도 벌지 못하고 있다. 상위 1% 유튜버의 수입이 전체의 24.8%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국세청이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소득하위 50% 유튜버의 연평균 수입은 40만원에 불과했다. 2019년 1900만원과 비교하면 48분의 1수준이다.
직장을 쉬면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 이모(30)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찾고 구독자를 늘리는 게 쉽지 않았다”며 “월 50만원정도 수입을 얻는데 촬영하고 편집작업까지 일이 상당히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채널마다 장비나 편집기술의 차이가 크다”며 “좋은 영상을 위해서는 장비를 더 갖추거나 편집인원을 채용해야 하는데 비용을 생각하면 쉽지 않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2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A씨도 최근 자신의 채널을 통해 ‘월 4000만~6000만원을 번다’는 소문을 해명했다. 그는 “영상을 1분 내로 만드는 쇼츠(Shorts) 중심의 채널 특성상 중간광고가 없다”며 “유튜브는 영상이 8분을 넘어야 중간광고가 붙어서 수익이 몇배씩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일 내내 영상 하나를 만들어 조회수 100만을 찍으면 수익이 60만원 정도”라며 “여기서 비용을 빼고 작업을 도와주는 팀원들과 나눈다. 현실적으로 외부지원 없이는 정상적인 채널 유지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때문에 유튜버들은 무작정 직업을 그만두고 1인 창작자의 길을 걷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6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B씨는 “직장생활과 병행해 채널을 운영하다 전업의 길로 뛰어들었다”며 “어느 정도 안정적인 수입이 창출되더라도 직장을 그만두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악플도 감당해야 하기에 때로는 자존감이 낮아지는 힘든 길이다. 확실한 콘텐츠를 갖고 신중하게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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