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갓길 불안하다면 ‘안심이앱’으로···서울시, 무차별 범죄에 기능 강화
11월엔 2만3000여개 비상벨 위치 확인 가능
무차별 범죄가 잇따르면서 서울시가 시민 불안 해소를 위해 안심귀가를 지원하는 ‘안심이앱’ 서비스를 강화한다. 방범비상벨 위치를 알려주는 지도서비스, 스토킹 피해를 막기 위해 집 앞 폐쇄회로(CC)TV를 자치구 관제센터와 연결하는 영상관제 서비스 등이 연내 실시된다.
서울시는 오는 7일부터 안심이앱으로 긴급신고를 하면 “긴급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관을 연결 중입니다”라는 음성이 송출된다고 4일 밝혔다. 사이렌 또는 진동을 송출하는 기존 방식에 음성 안내를 추가한 것으로, 주변에 위기 상황을 알려 관심을 환기하고 위급상황 대처에 도움을 주기 위해 위해서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안심이앱은 서울 전역에 설치된 CCTV 8만대와 연계한 서울시의 안심귀가 서비스다. 자치구의 고화질 CCTV와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긴급신고 대응, 실시간 귀가모니터링, 위기상황 시 현장 출동 등을 실시간 지원한다. 서울시가 총괄해 25개 자치구 CCTV관제센터에서 이용자 주변의 CCTV를 실시간 확인하는 것이다.
‘긴급신고’는 안심이앱을 켜고 긴급신고 버튼 누르기, 3회 이상 상하로 흔들기, 볼륨버튼 3회 이상 연속누르기(안드로이드만 제공) 중 한가지 방법으로 하면 된다. 긴급신고 버튼을 실수로 눌렀다면 5초 이내에 취소버튼을 누르면 취소할 수 있다. 테스트를 원할 때는 설정에서 긴급신고 테스트 기능을 켜고 시험 가능하다.
서울시는 11월부터 안심이앱에서 서울 전역 2만3000여개 방범비상벨 위치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안심이앱 내 ‘안심시설’ 메뉴에서 비상벨 아이콘을 누르면 이용자 위치에서 가까운 비상벨 위치를 알려주는 것이다. 현장의 비상벨을 누르면 자치구 CCTV 관제센터에서 상황 파악 후 경찰과 협업해 출동을 지원하게 된다.
12월부터는 긴급신고가 다수 발생한 위험지역을 피하고 안심 시설이 있는 보행길로 갈 수 있도록 안심 경로를 제공하는 ‘안전지도’ 서비스도 시작한다. 스토킹 피해자를 위한 영상관제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영상관제 서비스는 스토킹 피해자들 중 원하는 경우에 한해 집 앞 CCTV를 자치구 관제센터와 연결하는 것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안심이앱은 2018년 10월 서울 전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누적 다운로드가 2019년 13만1776건, 2020년 15만7981건, 2021년 18만265건, 2022년 20만5902건 등 꾸준히 늘었다. 서비스 이용 건수는 누적 21만1481건이다. 특히 최근 무차별 범죄가 발생하면서 7월 넷째주부터 8월 첫째주 하루 평균 안심이앱 다운로드 수가 직전 2주간 일평균보다 증가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안심이앱을 지속해서 고도화하는 동시에 연계 가능한 서비스를 발굴해 더 안전한 귀갓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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