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땅에 고효율 전력 생산" SK에코플랜트,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사업 수주

김노향 기자 2023. 9. 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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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데이터센터 개발운영 기업 GDS가 싱가포르에 구축하는 데이터센터 연료전지사업을 SK에코플랜트가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데이터센터, 병원 등 대규모 발전용 연료전지까지 연료전지 기반 전력공급 솔루션 경험을 두루 갖춘 만큼 다양한 상업화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블룸에너지는 물론 국내 기업들과 협력을 지속해 글로벌 연료전지 시장을 선점하며 수출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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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SK에코플랜트
중국 최대 데이터센터 개발운영 기업 GDS가 싱가포르에 구축하는 데이터센터 연료전지사업을 SK에코플랜트가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세계 최고 효율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공급을 비롯해 패키지 EPC(설계·조달·시공)를 수행하는 사업이다. 데이터센터 글로벌 허브로 꼽히는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전력공급 방식으로 연료전지 시스템 확산이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GDS는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두고 100개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830여개 글로벌 고객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SK에코플랜트와 GDS가 지난해 8월 체결한 '연료전지 연계 데이터센터 사업개발을 위한 협약'에 따라 이뤄졌다. 싱가포르 데이터센터에 SOFC가 적용되는 최초 사례다.

이번에 공급되는 SOFC는 3세대 연료전지로 현존하는 연료전지 기술 중 발전효율이 가장 높다. 좁은 부지에서 고효율 전력 생산이 가능한 도심형 분산전원이다. 계절, 날씨 등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24시간 전력생산이 가능하다.

GDS는 싱가포르 정보통신미디어개발청(IMDA)이 선정한 신규 데이터센터 구축사업자로 선정돼 차세대 에너지로 각광받는 수소 사용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SK에코플랜트와 협력해 SOFC를 도입하는 것은 물론 향후 재생에너지를 통해 만든 그린수소를 직접 연료로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연료전지를 비롯한 최첨단 기술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싱가포르 내 데이터센터 시장을 주도한다는 목표다.

데이터센터는 365일 24시간 수많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저장·유통해야 하는 만큼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자체 전력시스템 확보가 필수다. 싱가포르 정부는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 전력의 절반을 수소로 공급하는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 에퀴닉스 등 데이터센터 전력공급 솔루션으로 연료전지를 채택하는 글로벌 기업의 사례가 늘고 있다. 애플·구글 등 글로벌 기업 100여곳을 비롯해 전 세계 700여곳에 블룸에너지 SOFC가 설치돼 운영 중이다. 블룸에너지는 고정식 연료전지 글로벌 점유율 44%의 세계 1위 기업으로 2018년 SK에코플랜트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황 웨이(William Wei Huang) GDS 회장은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최초로 SOFC 기술을 적용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궁극적으로 그린수소 기반 탄소 배출을 최소화한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실현하고자 한다"며 "SK에코플랜트와의 협력은 데이터센터의 친환경성 제고는 물론 동남아시아에서 GDS의 전략적 입지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데이터센터, 병원 등 대규모 발전용 연료전지까지 연료전지 기반 전력공급 솔루션 경험을 두루 갖춘 만큼 다양한 상업화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블룸에너지는 물론 국내 기업들과 협력을 지속해 글로벌 연료전지 시장을 선점하며 수출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노향 기자 me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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