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국의 ‘K립스틱 사랑’… 올해 수출 64% 폭증

정채빈 기자 2023. 9. 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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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화장품 매장에서 시민이 입술 화장품을 발라보고 있다./뉴스1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우리나라의 립스틱 등 입술 화장품 수출액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4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7월 립스틱 등 입술 화장품 수출액은 1억 9800만달러(약 2610억 6300만원)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63.5% 상승한 수치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올해 1~7월 수출된 입술 화장품은 모두 3415톤으로, 이는 지난해 전체 입술 화장품 수출량의 86%에 해당하는 양이다. 입술 화장품 중 립스틱이 2300만개, 틴트·립밤·립글로스 등은 9900만개가 수출돼 총 약 1억 2200만개 분량이 수출됐다.

수출국 또한 125개국으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국가별로 보면 수출액 기준 미국이 42.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일본(15.1%)과 중국(9.5%), 베트남(7.8%), 프랑스(3.9%) 등 순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며 입술 화장 수요가 증가했고, 한류의 확산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높아지며 한국 입술 화장품의 수출이 늘었다고 봤다. 아울러 경기 불황 속에서 저렴하면서도 심리적 만족도가 높은 소비를 하게 되는 ‘립스틱 효과’도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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