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현대중 노사 추석전 임단협 타결 이번주 최대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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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을 대표하는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양대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난항을 이유로 부분파업과 특근거부 등의 쟁의행위에 돌입한 가운데 이번주 교섭이 추석전 타결을 위한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4일 울산 노동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사내소식지를 통해 이번주 교섭에서 사측이 추가 제시안이 없을 경우 전면 파업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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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울산을 대표하는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양대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난항을 이유로 부분파업과 특근거부 등의 쟁의행위에 돌입한 가운데 이번주 교섭이 추석전 타결을 위한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4일 울산 노동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사내소식지를 통해 이번주 교섭에서 사측이 추가 제시안이 없을 경우 전면 파업을 예고했다.
현대중 노조는 앞서 지난달 31일 울산본사에서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전 조합원 3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한 이후 5일까지 부분파업과 본사 상경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파업에는 현대미포조선과 삼호중공업, 일렉트릭, 로보틱스 등 과거 HD현대 조선계열사가 모두 동참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의 눈치보기식 교섭행태는 올해도 변함이 없어 노조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 파업을 강행한다"며 "사측이 이번 주 교섭에서도 추가 제시안을 내놓지 못하면 투쟁 수위를 높여 전면 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노사는 앞서 지난 22일 열린 22차 교섭에서 기본급 12만원(호봉승급 3만5000원 포함) 인상, 격려금 350만원, 성과급(지급 기준에 따름), 휴양시설운영 특별예산 20억원, 미래조선산업 전환 대응 TF 구성에 잠정 합의했다.
하지만 이틀 뒤 실시된 전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의 3분의 2가 넘는 68.78%(4104명)의 반대로 부결됐다.
부결 원인으로는 동종사보다 낮은 기본급 인상폭과 2차 제시안보다 100만원 낮은 격려금이 조합원들의 기대치에 못미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노조측은 업계 최고 대우가 포함된 사측의 추가 제시안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중 노사의 차기 본교섭은 오는 5일과 7일 2차례 열리며, 추석전 타결이냐 전면파업이내의 중대한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현대중에 이어 현대차 노조도 이번주 교섭에서 임금성을 포함 일괄제시를 사측에 요구하는 최후 통첩을 보내 파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기본급 18만49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각종 수당 및 현실화, 만64세 정년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앞서 지난달 18일 사측과의 임단협 의견차를 줄이지 못해 결렬을 선언한 뒤 중앙노동위의 쟁의조정에서 조정중지 결정을 받았다.
이어 25일 열린 파업찬반 투표에서 전체 조합원의 90%에 가까운 찬성으로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한 노조는 오는 이날부터 파업 전 단계인 집행부 출퇴근 투쟁과 전 조합원 특근거부 투쟁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이번 교섭에서도 별다른 성과가 없을 경우 오는 7일 열리는 중앙쟁대위에서 파업 등 투쟁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대차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2018년 이후 이어온 무분규 타결이 5년만에 깨지게 된다.
이처럼 울산을 대표하는 양대 노조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동시에 임단협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시민들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kky0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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