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GOAT’ 양동근 수석코치, KBS서 금빛 해설…“큰 자리 맡겨주신 만큼 잘해야죠” [MK인터뷰]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3. 9. 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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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큰 자리를 맡겨주신 만큼 잘해야죠."

'KBL GOAT' 양동근 울산 현대모비스 수석코치가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해설을 맡는다.

양 코치는 MK스포츠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좋은 기회가 왔다. 사실 한일전 해설을 할 때 주변에서 왜 말을 안 하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웃음). 나름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잘 안 맞았다. 그런 부분을 보완해서 아시안게임 해설 때는 잘 설명할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할 듯하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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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큰 자리를 맡겨주신 만큼 잘해야죠.”

‘KBL GOAT’ 양동근 울산 현대모비스 수석코치가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해설을 맡는다.

양 코치는 KBS 해설위원으로서 2014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9년 만에 금메달을 노리는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을 응원한다. 코트 위의 제왕이었던 그가 이번에는 마이크를 잡는다.

‘KBL GOAT’ 양동근 울산 현대모비스 수석코치가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해설을 맡는다. 사진=KBL 제공
양 코치는 대한민국 농구의 살아 있는 역사다. KBL 출범 이후 수많은 슈퍼스타들이 뜨고 지는 가운데 그만큼은 마지막까지 최고의 기량을 자랑했다. KBL 최초의 스리-피트, 그리고 정규리그 MVP 4회(1위), 파이널 MVP 3회(공동 1위), 신인상 등 수많은 역사를 썼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양 코치는 더욱 대단했다. 한때 이란의 메흐디 캄라니와 함께 아시아 최고의 가드 자리를 두고 다퉜다. 아시안게임으로만 기준을 두면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은메달,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는 대업을 이루기도 했다.

양 코치는 MK스포츠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좋은 기회가 왔다. 사실 한일전 해설을 할 때 주변에서 왜 말을 안 하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웃음). 나름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잘 안 맞았다. 그런 부분을 보완해서 아시안게임 해설 때는 잘 설명할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할 듯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농구만 할 때가 제일 편했던 것 같다(웃음). 항상 하던 걸 했으니까. 이제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해설 경험이 없는 내게 이런 큰 자리를 맡겨주셔서 감사하고 또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9년 전 인천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때 함께했던 김선형, 김종규가 이번에도 출전한다. 당시 양 코치가 팀의 리더였다면 김선형, 김종규는 막내였다. 그리고 두 선수는 9년 후 최고참 라인이 되어 후배들을 이끌고 있다. 최근 인터뷰에선 과거 선배들로부터 얻은 경험, 그리고 혜택을 후배들에게 돌려주겠다는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양 코치는 “(김)선형이, (김)종규 모두 인터뷰를 보면 본인들이 받은 혜택을 후배들에게 돌려주겠다고 하더라. 좋은 기운을 잘 이어가기를 바란다. 응원해주시는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도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똑같다”고 말했다.

9년 전 금메달을 함께 가져온 양동근과 김종규. 이제는 해설위원과 선수로서 만나게 됐다. 사진=KBL 제공
그렇다면 해설위원으로서 바라보는 아시안게임 전망은 어땠을까. 양 코치는 “대표팀 내 부상자가 있다고 들었다. 가장 안타까운 부분이다. 경기력을 올려야 할 시기다. 또 금메달을 경쟁하는 팀들은 농구월드컵에 출전했기 때문에 실전 경험이 많이 쌓였을 것이다. 대표팀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부분이 많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래도 다행인 건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간다고 하더라. 실전 경험을 많이 쌓고 온다면 그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2010년, 2014년 대회 모두 전지훈련을 통해 많은 경기를 치러봤다. 농구월드컵도 다녀오지 않았나. 올해 그렇게 하지 못한 건 아쉽지만 일본 전지훈련을 통해 잘 다듬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신뢰했다.

양 코치의 마음은 대한민국 농구를 응원하는 팬들과 다르지 않았다. 그 역시 대표팀이 금메달을 얻고 돌아오기를 바랐다. 양 코치는 “금메달을 바라는 건 당연하다. 다만 더 중요한 게 있다. 다치지 않는 것이다. 다치지 않고 잘 뛴다면 금메달은 결과로서 따라온다고 생각한다”고 바랐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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