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2시간 동안 6만1000번 번개···12명 사망

선명수 기자 2023. 9. 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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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순 기간 차고 따뜻한 기단 충돌
오디샤주서 극한 기후 조건 지속
지난해 7월 미국 애리조나주 메이어 인근에서 몬순 폭풍이 몰아치는 동안 번개가 치고 있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

인도에서 약 2시간 동안 6만1000번 가량 번개가 쳐 12명이 숨졌다.

4일(현지시간) 더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바다와 면한 동부 오디샤주 내 쿠르다 등 6개 지역에서 지난 2일 연이은 번개로 12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다쳤다.

인도 기상청은 오는 7일까지 오디샤주에 폭우와 잦은 번개 등 극한 기후 조건이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후 과학자들은 이런 이례적이고 극단적인 번개가 몬순이 오랜 휴면기 후 정상으로 돌아올 때 찬 기단과 따듯한 기단의 충돌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인도에선 보통 6월부터 9월까지 몬순이 이어진다.

인도에선 올해 몬순 기간 히마찰프라데시와 우타라칸드 등 북부 히말라야 지역에서 폭우가 연일 쏟아져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반면 인도 내 다른 많은 지역에서는 강우량이 평년치를 밑돌아 농작물 수확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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