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 숙박 예약까지 돕는 슈퍼앱으로 진화…"2025년 기업공개"(종합)

손엄지 기자 2023. 9. 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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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과 개인화에 방점…티맵 하나로 목적지 이동부터 레저 활동까지
올해 목표 매출액 3000억원…2025년 IPO 차질 없이 진행
4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T타워 4층 수펙스홀에서 열린 티맵모빌리티 기자간담회에서 이종호 대표가 올 뉴 티맵 및 사업 비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티맵모빌리티 제공)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우리에게 늘 최적의 길을 찾아주던 티맵(TMAP)이 공항버스부터 숙박까지 예약·결제하고, 중고차를 사고 팔 수 있는 '슈퍼앱'으로 거듭난다. 방대한 주행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초개인화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티맵모빌리티의 목표 매출액은 3000억원이다. 지난해보다 1.5배 성장을 자신했다. 2025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이같은 성장세를 지속한다는 목표다.

4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T타워 4층 수펙스홀에서 열린 티맵모빌리티 기자간담회에서 이종호 대표는 "이동의 모든 순간에 티맵이 함께 하겠다"며 '올 뉴 TMAP(v10.0)'을 공개했다.

◇ "목적지는 또 다른 여행의 출발지…숙박 예약 서비스 도입"

4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T타워 4층 수펙스홀에서 열린 티맵모빌리티 기자간담회에서 양성우 CBO가 신규 서비스 및 사업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티맵모빌리티 제공)

새로 공개된 올 뉴 TMAP은 '통합'과 '개인화'에 방점을 찍었다. 티맵 앱 하나로 모든 대중교통 서비스를 이용하고, 결제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예컨대 출퇴근 길에 주로 이용하던 지하철이 장시간 지연될 경우 재빠르게 다른 수단을 조회·선택할 수 있다. 길 안내를 받은 후 도보 이동이 긴 경우 주변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 수단을 탐색하고 이용하는 일도 가능하다.

또 이날부터 공항버스 결제 서비스도 시작했는데, 추천 이동경로 상에 공항버스를 타야 한다면 바로 잔여 좌석을 확인하고 예약·발권할 수 있다. 10월에는 공유 자전거 서비스도 추가된다.

이 대표는 "고객들은 특정 지역을 갈 때 네비게이션은 티맵을 사용하고, 다른 2~3개 플랫폼을 사용하는 분절적 경험을 했다"면서 "이를 다 티맵으로 통합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나열적인 게 아니라 AI 기반의 개인화를 데이터로 잡아서 이용자에게 가장 적절한 이동수단을 제안하고 각종 예약,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부터 티맵을 업데이트하면 특정장소를 검색 시 다음에 이동할 명소나 장소를 추천해주는 기능이 시작된다. 이른바 티맵의 '모빌리티 라이프(Mobility Life)'다.

또 티맵 데이터를 기반으로 목적지 부근 숙박업소나 레저 활동 등 정보를 제공하고 예약 기능도 연내 도입한다. 10월부터 4만여개 숙소를 예약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양성우 최고사업책임자(CBO)는 "목적지를 또 다른 여행의 출발지라고 생각하고, 이용자의 이력과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여정을 제안할 것"이라면서 "전 국민이 실제 방문으로 검증한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먹고 자고 노는 것을 추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카라이프(Car Life)' 서비스를 강화한다. 차량 관리·정비 서비스를 강화하고,운전습관과 차량 관리 이력을 활용해 중고차 판매 시 더 정교한 가격 산정 서비스를 연내 개시한다.

가령 A씨가 티맵으로 길 안내를 받고 있다면, 적절한 시기에 정비, 세차 등을 제안한다. 관련 상품도 추천받을 수 있다. 그리고 A씨가 차량을 변경할 시점엔 축적된 운전점수 등을 종합해 일반 중고차보다 높은 가격으로 차량을 떠나보낼 수 있다. 티맵이라는 똑똑한 비서 둔 셈이다.

현재 티맵 고객 중 운전점수를 보유하고 있는 회원은 900만명이다. 이미 높은 운전점수를 가지고 있는 고객은 연계 상품을 가입할 때 보험료를 할인받는 등 혜택이 있다. 이런 운전점수 시스템은 안전운전을 유도해 6500억원 수준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 방대한 데이터 공부한 AI, 초개인화 서비스 강화

AI 모빌리티 플랫폼 개념도 (티맵모빌리티 제공)

지난해 티맵이 안내한 주행거리는 519억km다. 지구와 태양 사이를 무려 173번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티맵은 이용자들의 방대한 주행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이용한 맞춤형 장소 추천, 교통상황 예측도 고도화한다.

과거의 티맵은 고객에게 어떤 길이 가장 안전하고 빠른 길인지 알려줬다면, 이제는 데이터와 AI에 기반해 '누가, 어디로, 왜 가려고 하는지'에 대답할 것이다.

정민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기본 데이터와 기술력만으로도 이용자의 직업을 유추할 수 있고, 애완동물 유무를 추측할 수 있다"면서 "향후 머신러닝 등 다양한 방법으로 분석하고 추론해 개인화된 데이터를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맵은 출시 22년 만에 가입자가 2000만명을 돌파했다. 다만, 여전히 연간 기준 적자를 이어가고 있어 수익성 확보가 중요한 과제다.

이재환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올해 티맵모빌리티의 목표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5배 성장한 3000억원"이라면서 "이러한 성장세는 IPO를 계획하고 있는 2025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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