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델 그 자체가 된 메이플 '팡이요'

‘루델팡’ 닉네임 ‘아델’로…세글자, 춘자 등 인플루언서 닉네임 속속 교체

- 루델팡 닉네임을 아델로 변경한 팡이요

넥슨 메이플스토리가 지난 8월 31일 닉네임 옥션을 선보인 가운데 유명 인플루언서 '팡이요'가 메인 캐릭터 '루델팡'의 닉네임을 직업명과 동일한 '아델'로 변경했다. 

팡이요 외 명예훈장, 세글자, 춘자, 캡틴김수호 등 다른 메이플스토리 인플루언서들도 경매로 구매한 닉네임을 속속 공개했다.

닉네임 옥션은 자신의 닉네임을 경매로 판매하는 신규 시스템이다. 판매자는 최소 입찰 금액을 설정해 경매장에 등록할 수 있으며 구매자들은 현금 재화인 '메이플 포인트'로 구매할 수 있다.

메이플스토리에선 두 글자 고유 명사 닉네임이 유저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다. 비숍, 루나 등 일부 닉네임은 2000만 이상 메이플 포인트에 판매됐을 정도다.

닉네임 옥션이 오픈되자 메이플스토리 인기 인플루언서들도 관심을 보였다. 팡이요는 2일 '아델'을 1107만 메이플 포인트에 구매했다. 그는 팬들에게 "닉네임 옥션에 큰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아델이 등록된 것을 보고 생각이 달라졌다. 블래스터도 고민했는데 입찰하고 잠들어서 놓쳤다"고 전했다.

팡이요는 늘 캐릭터 닉네임을 'OO팡'으로 맞춰왔다. 시그니처 닉네임 형식에서 벗어난 만큼 팡이요와 팬들에게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팡이요는 메이플스토리 내 현존 아델 중 최강 스펙을 자랑한다. 루델팡 닉네임이 아델로 변경된 모습을 본 팬들은 "아델 그 자체", "큐브 1000만 원 무과금보다 훨씬 의미 있는 스펙 상승이다", "스펙에 걸맞는 닉네임" 등 감탄을 표했다.

팡이요가 공들여 육성 중인 서브 캐릭터들의 닉네임도 변경됐다. 데페팡은 데몬어벤저 특징에 맞춰 '흡혈', 블래스터인 라하팡은 팡이의 애정이 담긴 직업이라 '팡이'로 결정됐다.

팡이요 외에 여타 메이플스토리 대표 인플루언서들도 닉네임 변경 소식을 전했다. 세글자의 경우 'OO커' 형식의 닉네임을 유지해 '페이커'를 구매했다. 기존 조시커가 '일부 금지어가 포함된 이름은 판매할 수 없다'라는 오류 메시지로 인해 변경하지 못한 상태다.

춘자는 자신의 메인 캐릭터 직업인 팔라딘과 잘 어울리는 '토르'로 변경했다. 명예훈장과 캡틴김수호는 자신의 방송 채널명에 맞춰 각각 '띵훈', '수호'로 구매해 팬들의 호응을 자아냈다.

닉네임을 변경한 인플루언서들은 기존 닉네임들을 높은 가격으로 등록해 유찰시킨 후 서브 캐릭터에 보존시킬 계획이다. 다만 해당 닉네임이 입찰될 경우 사칭 유저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인플루언서들은 "닉네임을 유찰시켜 다시 서브 캐릭터에 넣을 예정이지만 안 될 수도 있다. 공지로 명시하겠지만 사칭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메이플스토리 닉네임 옥션은 오는 20일까지 오픈된다. 가을, 사슴, 닌자 등 유저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레어 닉네임이 속속 등장하는 상황에서 과연 어떤 닉네임이 가장 높은 금액에 판매될 지도 관심 포인트가 됐다.

moon@gamet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