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환 국힘 광주위원장 "정율성 사업 중단…공청회 열자"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이 4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율성 공원 조성사업 중단과 공청회 개최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제공) 2023.09.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이 4일 광주시를 향해 "정율성공원 조성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역사적 사료를 기초로 공청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율성은 조국 대한민국을 버렸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했으며, 공산주의를 위해 평생을 바친, 공산주의 영웅으로 칭송받은 인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주 위원장은 이어 "공산주의자가 광주에서 한중 우호를 상징하는 인물로 둔갑되고, 상징화되는 것을 막아내자는 데 대해 무엇 때문에 해묵은 이념 논쟁이라고 치부하고, 국가 정체성의 문제를 지적하고 광주정신을 논하는데 중국 관광객 유치 핑계가 웬말이냐"며 공원 조성 중단을 거듭 요구했다.

그러면서 "광주시와 정부는 역사적 사료에 기초한 균형감 있는 시각을 갖춘 전문가 등을 중심으로 '정율성 실체 알기 공청회'를 즉시 개최할 것"을 제언했다.

한편, 강기정 광주시장은 앞서 이날 오전 기자들과의 차담회에서 "(정율성 사업을 둘러싼) 이념 논란은 종식시키고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힘을 모아 경제대응에 총력을 다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이어 "정율성 사업은 국익 우선인 국제 관계에서 영원한 적도 친구도 없다는 외교적 인식에서, 노태우 대통령 시절부터 시작된 북방정책에서 한·중 우호와 문화 교류 차원으로 시작된 사업"이라며 "이제 정율성 공원은 민주·인권·평화도시를 꿈꾸는 광주 시민과 광주시를 믿고 맡겨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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