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부 장관, 나흘 만에 "홍범도함 명칭 검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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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홍범도함(SS-079)의 함명 변경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 장관은 오늘(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홍범도함 개명에 대한 국방부의 최종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국무총리도 개인의 입장을 전제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했고, 국방부도 명칭에 대해선 검토가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보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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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홍범도함(SS-079)의 함명 변경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 장관은 오늘(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홍범도함 개명에 대한 국방부의 최종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국무총리도 개인의 입장을 전제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했고, 국방부도 명칭에 대해선 검토가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보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이는 국방부가 지난 1일 “해군에선 현재 구체적으로 검토하는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힌 입장을 선회하는 것입니다.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달 31일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우리의 주적과 전투해야 하는 군함을 상징하는 하나의 이름이 공산단원이었던 사람으로 하는 것은 적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수정을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기 의원이 ‘홍범도함 논란이 나왔을 때 (해군이) 필요하지 않다고 단호히 부인했는데, 지금은 장관이 총리와 마찬가지로 개명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인가’라는 취지로 거듭 묻자 이 장관은 “해군 입장과 여러 의견을 들어보고 필요하다면 (함명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다른 해군 함정들에 대해서도 (함명들을) 1차 확인을 했다. 지금은 (개명 필요성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기 의원은 이러한 답변에 2020년 11월 함명이 제정된 안무함을 언급했습니다. 현재 국방부가 홍범도 장군의 소련 공산당 입당 이력 문제를 문제 삼는 것과 마찬가지로 안무 장군이 공산주의 활동을 했다는 문제제기가 일각에서 나온 바 있기 때문입니다.
이 장관은 “안무 장군 관련은 더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습니다. 기 의원은 “한 번 검토는 했는데 논란이 있다면 다시 들여다보겠다며 즉흥적으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독립운동가 흉상 이전도 차분한 논의와 역사학계 의견수렴 없이 상부 목소리에 국방부가 굴종하고 육군사관학교가 이념전쟁의 도구로 전락한 것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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