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살 티맵 "'올인원' 서비스 진화…올해 매출 3000억 이상 목표"(종합)

정유림 2023. 9. 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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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부터 기존 티맵 업그레이드 버전 앱 순차 배포…대중교통 통합
공항버스 조회·예약 도입…10월부터 4만여 개 숙박 정보 제공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업그레이드해 선보인 티맵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변화의 시작이다. 올해 매출(연결 기준)은 지난해보다 1.5배 증가한 3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출 성장세는 2025년 기업공개(IPO) 전까지 유지할 것이다."

4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T타워 4층 수펙스홀에서 열린 티맵모빌리티 기자간담회에서 이재환 최고전략책임자(CSO), 이종호 대표, 양성우 최고사업책임자(CBO), 정민규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티맵모빌리티]

4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재환 티맵모빌리티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올해 매출 목표를 이같이 밝혔다. 2022년 티맵모빌리티의 매출(연결 기준)은 2046억원으로 대대적인 서비스 개편을 통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티맵모빌리티는 기존 앱을 전면 개편한 새로운 티맵을 이날부터 순차 배포한다. 운전자 대상 길 안내(내비게이션) 서비스를 넘어 이동 시 필요한 모든 과정을 티맵 하나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골자다. 2002년 서비스를 선보여 쌓은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해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양성우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이용자 대다수는 이동의 모든 단계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교차 사용하며 서비스를 분절적으로 경험하고 있다"며 "티맵모빌리티는 이 문제를 '통합'이라는 방향성 아래 티맵 하나만으로 모든 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진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개편을 통해 별도 앱으로 있던 대중교통(버스·지하철)을 티맵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통합했다. 택시 호출 서비스의 접근성도 높였다. 글로벌 승차 공유 기업 우버와 협력해 제공하던 택시 호출 서비스를 티맵에서도 접근할 수 있도록 앱 내 메뉴를 신설했다. 이종호 대표는 "회원 인증 방식의 차이로 인해 티맵에서 해당 앱(우티)으로 직접 이동해야 하는 점은 있지만 택시 서비스도 티맵 앱 내에 적절히 배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공항버스 조회 및 예약 기능도 새로 도입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지난해 3월 공항버스 회사 2곳(서울공항버스·공항리무진)에 20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서울 시내와 김포·인천공항을 잇는 공항버스의 78%에 해당하는 규모를 확보한 것으로 추산된다. 10월에는 공유 자전거 서비스도 추가한다. 모든 이용자가 어디로 이동하든 자동차와 여러 대중교통 수단을 통합 조회하고 비교할 수 있도록 한다.

이 CSO는 "목적지가 공항인 경우 티맵에서 이동 경로를 추천하고 해당 경로상에서 바로 공항버스 예약과 발권을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목적지까지 도보 이동이 필요한 경우에도 주변에 있는 전동 킥보드나 공유 자전거 등 이동 경로에 맞는 이동 수단을 바로 예약하거나 조회, 결제할 수 있도록 편의를 높였다"고 강조했다.

4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T타워 4층 수펙스홀에서 열린 티맵모빌리티 기자간담회에서 이종호 대표가 올 뉴 티맵 및 사업 비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티맵모빌리티]

◇AI로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 제공…10월부터 4만여 개 숙박 정보 제공

티맵은 이용자 정보·활동·운전습관 등 데이터를 AI로 학습시켜 이용자 개개인의 이동 목적을 파악해 서비스 전 영역에서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22년간 쌓은 데이터를 활용하는 한편, AI 기술을 접목한 맞춤형 장소 추천 등을 개발 중이다.

정민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현재 티맵에 적용된 장소 검색은 단일한 랭킹 모델 기반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용자 선호를 결합한 개인화 랭킹 모델을 통해 같은 질문을 해도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개발 중"이라며 "이용자가 속한 세그먼트, 관심사 등에 따라 게스트하우스가 먼저 추천될 수 있고 호텔이 상위에 노출될 수도 있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또한 "내비게이션의 미래 시간 예측 기능과 관련해 지금은 과거 데이터에 기반해 제공하고 있지만 교통 상황이 미래 시간에 어떤 인과관계를 가지고 영향을 미칠지 예측하는 모델을 만들고 있다"며 "예를 들어 특정 도로에서의 사고 발생으로 인한 정체는 인접한 다른 도로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이런 상황을 시공간적 상관관계로 규명해 실제 교통 상황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동을 넘어 장소 검색 및 식당·숙박 예약 등 모빌리티 라이프(Mobility Life) 영역도 확장한다. 그 일환으로 오는 10월부터 4만여 개 숙박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기존에 숙박 예약을 전문으로 해온 야놀자, 여기어때 등과의 경쟁도 예상되고 있다. 이 CSO는 "숙박 정보 4만개는 타 숙박 예약 플랫폼 대비 1.5~2배 정도 넓은 커버리지"라며 "이를 통해 티맵에서 숙박 예약까지, 통합적인 서비스를 불편 없이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호 대표는 "업그레이드한 티맵은 '통합'과 'AI 기반 개인화'를 키워드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변화의 시작"이라며 "이동의 모든 순간에 티맵이 함께 하겠다는 약속과 다짐을 앞으로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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