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한국의 선생들이다”...경찰도 놀란 교사들의 ‘바둑판 대열’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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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열린 집회에 주최측 추산 30만여명의 교사들이 참석해 교권 회복 등을 요구한 가운데, 당시 집회에 참가한 교사들의 질서정연한 모습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7월18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에서 교사가 사망한 이래로 일곱번째 주말 집회다.
특히 이날 집회에 참석한 교사들의 질서정연한 모습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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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련자가 "준법집회 응원한다" 적어
전국 교사들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앞에서 ‘50만 교원 총궐기 추모 집회’를 개최했다. 지난 7월18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에서 교사가 사망한 이래로 일곱번째 주말 집회다. 이들은 서이초 교사 사망 직후 토요일인 7월 22일부터 매주 서울 도심에 모여 추모 집회를 열었다.
특히 이날 집회에 참석한 교사들의 질서정연한 모습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이날 회의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 관련자로 추정되는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모든 시위를 교사집회처럼 했으면 좋겠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역시 믿고 안심이 되는 선생님들 집회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날 더워서 질서를 안 지켰으면 서로 힘들 뻔 했는데, 자체 질서유지에 쓰레기까지 다 치웠다”며 “그늘은 선선해도 햇빛 아래는 뜨거운 하루였는데 질서 잘 지켜주시고 정해진 시간만 집회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시위문화가 전부 이랬으면 경찰기동대 필요 없을 것”이라며 “선생님들 준법집회 응원한다”고 적었다.
그는 공중에서 집회 당시 모습을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아래 바둑돌은 기동대가 아니다. 선생님들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로 추정되는 B씨 역시 비슷한 내용의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려 “집회 내용이나 다른 이슈들은 차치하고 깔끔 그 자체”라며 “자체적으로 질서유지 인원 선발해서 통제하고 자리 배열 딱딱 맞춰서 앉았다”고 밝혔다.
B씨는 “쓰레기 다 가져가고 집회시간 연장도 없었다”며 “이런 집회만 다니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도 교사들의 질서정연한 모습에 놀라워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역시 배우신분들이라 다르다” “교사들이라 머리가 좋다. 노조들은 배워야 할 것” “선생님들 응원한다” “다들 고생 많으셨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숨진 서이초 교사의 49재 추모일인 4일 전국 각 지역에서 고인을 추모하고 교권회복을 촉구하는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교사들이 ‘공교육 멈춤의 날’이라고 이름 붙인 이날 서울 등 지역별로 교사들의 연가·병가로 단축수업이나 합반수업을 하는 학교들이 속출하기도 했다.
#교사집회 #50만교원총궐기추모집회 #바둑판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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