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도 지지…"교권·학생 인권 함께 가야"

금창호 기자 2023. 9. 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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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12]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교사들의 움직임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자발적으로 현장체험학습을 신청하는가 하면, 학부모회가 먼저 나서 임시 휴업을 지지하면서, 교권보호 대책 요구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금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5학년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 A씨는 지난달 31일 학교에 체험학습 신청서를 냈습니다.


오늘(4일) 하루, 교사에게 감사 편지를 쓰며 자녀와 함께 가정에서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서이초 교사의 49재를 맞아 교육 현장 정상화를 위해 나서는 교사들의 행동을 지지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초5 학부모 A씨 / 서울 강남구

"선생님들의 아픔을 학부모님들이 공감하지 못하면 선생님들 또한 아이들의 아픔을 공감하지 못하실 수도 있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할 수 있는 사람이 먼저 배려하고 이해하면 이게 다 함께 같이 갈 수 있지 않을까..."


사회관계망 서비스에도 공교육 멈춤의 날을 지지하며 체험학습을 신청한 학부모들의 인증 게시물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사망한 서이초 교사에 대해 애도를 표하는 건 물론이고 교사에 대한 존중의 마음과 인권에 대해 공부해보겠다는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교육부가 징계를 언급하며 연가와 병가, 임시휴업 자제를 요청한 가운데 학부모들이 먼저 나서 임시휴업을 지지한 곳도 있습니다.


서울 강동구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회는 지난달 25일 교사들과 긴급 간담회를 가진 뒤 임시휴업을 결정했다며 학생과 교사, 학부모 가운데 하나라도 무너지면 배움과 성장이 있는 학교는 무너진다고 입장문을 냈습니다.


교사들이 오늘, 편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돌봄교실 인력도 학부모들이 지원하겠다고 학교 측에 제안했습니다.


인터뷰: 초6 학부모 B씨 / 서울 강동구

"학생 인권과 현재 교권에 대해서 대치되게 보도가 된다거나 그런 시각을 가지신 분들이 많잖아요. 어느 하나를 포기해야지만 다른 하나가 살아가거나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학생) 인권과 교권은 서로 함께 가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해서…."


지난달 30일에는 부산의 한 학부모 주도로 공교육 멈춤의 날을 지지한다는 서명운동도 진행됐는데, 하루 만에 1만 5천 명이 넘는 학생과 학부모, 시민들이 서명에 동참했습니다.


EBS 뉴스 금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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