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노 경기지부, “추모 집회 참여를 보장하라”며 교육당국 규탄
서울 서이초 교사 49재날인 4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노) 경기지부 소속 교사 10여명은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정문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당국은 교사들의 추모 참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오늘 실시되는 여러 추모 행동과 집회는 교사와 이를 지지하는 많은 국민의 절박하고 정당한 투쟁”이라며 “교육부는 이런 참여를 불법 집단행동으로 매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기도교육청도 (집회 참여) 교사의 연가·병가에 대한 소명 자료를 준비하라는 압박을 하고 있다”며 “교육당국이 교사의 요구와 절규를 무시한다면 강력한 투쟁으로 맞서겠다”고 덧붙였다.
전국의 교원단체와 교사들은 이날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하고 전국 곳곳에서 서이초 교사를 애도한다. 서초구 서이초 운동장에 시민들을 위한 추모 공간이 마련·운영되며 서울 국회의사당앞 대로에서 집회가 열린다.
전국 추모 집회는 충남교육청, 대구교육청, 대구 2·28 기념공원, 광주 5·18민주광장, 제주교육청, 인천교육청, 충북교육청, 충남교육청, 대전 보라매공원 앞 등지에서 열린다. 일부 지역에서는 교육청 차원에서 참여를 지원하는데다 많은 행사가 교원 퇴근 시각 이후에 열릴 계획이다.
전날과 지난 1일, 지난달 31일 경기 용인의 고등학교 교사와 전북 군산의 초등학교 교사, 서울 양천구의 초등학교 교사가 숨진채 발견되며 추모하는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
한편 교육부는 추모의 시간을 갖고 싶어 하는 교사들의 마음에 공감한다면서도 연가·병가 등을 내고 단체행동을 하는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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