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노후 목욕탕 화재 원인은…"유증기 폭발 단정 어려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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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노후된 목욕탕에서 폭발 화재로 20명 이상의 부상자가 나온 사고와 관련해 소방 등이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발화지점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박정진 화재합동조사단 화재조사주임은 2차 합동감식이 열린 4일 오전 "건물 지하 1층에서 발화된 것으로 추정하고 연료탱크를 중점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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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노경민 박상아 기자 = 부산의 노후된 목욕탕에서 폭발 화재로 20명 이상의 부상자가 나온 사고와 관련해 소방 등이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발화지점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박정진 화재합동조사단 화재조사주임은 2차 합동감식이 열린 4일 오전 "건물 지하 1층에서 발화된 것으로 추정하고 연료탱크를 중점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 등은 지난 2일 1차 합동감식을 실시한 후 이날 오전 11시부터 2차 합동감식에 들어갔다.
앞서 소방은 1차 합동감식 때는 유증기(공기에 분포된 기름방울)에 의한 폭발로 추정했으나, 이날은 '유증기 폭발'로 단정할 수 없어 전기적 요인 등 다른 발화요인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감식단은 지하 1층에 있는 화재 폭발 잔해물을 수거하고 있다. 수거작업을 마치면 정밀감정에 필요한 시료 채취작업을 할 예정이다.
합동감식에는 소방,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안전공사, 전기안전공사가 참여했다.
소방은 화재 원인에 대해 "현장의 전기적 요인 등 다른 방화적 요인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유관기관과 의견수렴을 거쳐 발표할 예정"이라며 "현재로선 유증기로 인한 폭발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료탱크는 내부압력으로 부푼 상태이고, 586L 상당의 경유가 남아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정확한 화재폭발 원인과 발화지점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목욕탕 업주 A씨는 "화재가 난 당일은 영업을 하지 않았던 날로 모든 전기시설이 작동되지 않았다"며 "왜 폭발이 일어났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주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 1일 낮 1시40분께 부산 동구 한 목욕탕에서 화재가 발생해 초진됐으나 알 수 없는 이유로 다시 2차 폭발이 발생하면서 소방관 등 2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동구청에 따르면 이 목욕탕은 1990년 사용 승인이 난 오래된 목욕탕이다. 연면적 890㎡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 1층은 주차장이고 목욕탕은 지상 2~3층에 위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blackstam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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