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 단순 인력 나누기 아닐 것”

강영운 기자(penkang@mk.co.kr) 2023. 9. 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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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 일일회의서 강조
“지구대 파출소에 인력나눠주는 방식 안해”
“고참 경감·경위, 관리자 아닌 실무역할해야”
조직개편안 18일쯤 확정해 내달 시행할듯

경찰 수뇌부가 치안 중심 인력 재편을 앞두고 동요하는 조직을 다독이고 나섰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4일 열린 경찰 일일회의에서 “(조직개편은)단순히 지구대·파출소에 인력을 나눠주는 방식으로 하지 않겠다”며 “팩트가 아닌 지라시가 난무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경감·경위급 선임들이 관리자가 아닌 실무 역할을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경감 상당수가 순찰팀원으로 배치돼 근무 중인데 기본적으로 할 업무도 안 하는 경찰이 있다”면서 “전체 경찰 중 51% 정도가 경감·경위인데 고참이 절반이라는 얘기다. 관리자가 아닌 실무자의 역할로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조직개편안을 오는 18일 확정 지어 국무회의를 거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달께 실제 개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답변하는 윤희근 경찰청장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윤희근 경찰청장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9.4 uwg806@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도 이날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직개편에 대해 “실제 수사 현장 대응력이 급격하게 낮아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수사인력을) 줄인다 늘린다고 확인되지 않은 지라시 수준의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 없다”고 했다. 앞서 경찰 내부에서는 현장 치안 대응 인력을 늘이면 안 그래도 부족한 수사 인력이 더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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