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LG-2위 KT-3위 SSG’ 운명의 일주일...지킬 것인가, 뺏을 것인가 [SS포커스]

김동영 2023. 9. 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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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일주일이다.

1위 KG-2위 KT-3위 SSG가 만난다.

KT의 선발진이 강력하지만, LG라고 나쁜 것도 아니다.

LG나 KT, SSG 모두 답은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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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수들.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운명의 일주일이다. 1위 KG-2위 KT-3위 SSG가 만난다. 다른 경기들까지 포함하면, 순위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당연히 3팀 모두 ‘지키고’ 싶다. 뺏고 싶은 팀도 2팀이 있다.

우선 LG와 KT가 격돌한다. 5일부터 7일까지 수원KT위즈파크에서 주중 3연전을 펼친다. 현재 양 팀의 승차는 5.5경기다. 여전히 격차가 제법 된다.

일단 KT 이강철 감독은 “승부처가 아니다”고 했다. 1위 등극이 목표가 아니란다. 현재 순위인 2위를 지키는 것이 먼저다.

최근 흐름이 썩 좋은 것은 또 아니다. 8월을 19승 4패로 마쳤다. 승률 0.826으로 압도적인 1위다. 최하위에서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강철 감독과 선수들조차 “이게 말이 되나 싶다”고 입을 모은다.

KT 선수들. 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9월은 출발이 좋지 못하다. 1~3일 키움을 만나 스윕패를 당하고 말았다. 최하위였던 키움에게 3승을 줬다. 덕분이 키움은 9위로 올라섰다.

나쁜 흐름을 LG를 상대로 끊을 수 있다면 반대로 최상일 수 있다. 마침 선발진은 최상급으로 꾸린다. 지난주 비가 이틀 오면서 조정이 일어났고, 윌리엄 쿠에바스-웨스 벤자민-고영표가 출격한다. 1~3선발이 다 나간다.

승부처로 보고 있지는 않으나, 기왕이면 승리가 좋다. 스윕이라도 한다면 단숨에 승차 2.5경기가 된다. 그러면 진짜 1위도 보인다.

LG는 아직 여유가 있다. 조급할 이유는 없다. ‘다 져도 1위’라는 생각으로 임할 필요가 있다. 한화를 만나 1승 2패를 기록하면서 아쉬움을 남기기는 했다. 빨리 잊어야 한다.

SSG 랜더스 선수들이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승리한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23. 7. 21.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5일 첫 경기는 최원태가 나간다. 올시즌 KT전 첫 등판이다. 지난해 KT를 한 번 만났고, 2이닝 4실점(2자책)으로 좋지 못했다. 중요한 순간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LG 이적 후 들쑥날쑥한 감은 있다. 호투가 절실하다.

이어 케이시 켈리와 이정용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KT의 선발진이 강력하지만, LG라고 나쁜 것도 아니다. 켈리는 8월 5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21을 만들었다. 안정을 찾은 모양새. 이정용은 8월부터 4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0.78로 강력하다.

KT 다음 상대가 KIA다. 이쪽도 쉽지 않다. 주말 3연전까지 생각하면, 주중 KT를 만나 무조건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3위 SSG는 LG에 위닝시리즈를 거둔 한화를 주중에 대전에서 먼저 만난다.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최근 4연패에 빠지며 흐름이 나쁘다. 커크 맥카티-김광현-요에니스 엘리아스가 나설 전망이다.

LG 염경엽 감독, KT 이강철 감독, SSG 김원형 감독(왼쪽부터). 사진 | 스포츠서울 DB


이 시리즈를 마치면 수원으로 이동, KT를 상대하게 된다. 문승원-오원석-맥카티로 갈 수 있다. 2위 재탈환을 위한 가장 중요한 3연전이다.

양 팀의 승차는 현재 2경기. 주중 시리즈에서 KT가 스윕패, SSG가 스윕승을 거두면 순위는 바뀔 수 있다. 주말 ‘굳히기’를 시도할 수도 있게 된다. 물론 반대 스토리도 성립된다. KT가 6연승이라도 달린다면 2위는 사실상 KT의 자리로 굳어질 수 있다.

LG나 KT, SSG 모두 답은 하나다. ‘일단 이기고 봐야 하는’ 상황이다. 맞대결은 당연히 승리해야 하고, 맞대결이 아니라도 이겨놓고 다른 팀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LG의 ‘독주’라 했다. 그러나 KT가 무섭게 치고 올라왔고, 그 사이 LG가 주춤했다. 덩달아 SSG까지 흔들리면서 구도가 변했다. 여전히 LG가 가장 앞서 있는 것은 맞다. 방심은 금물이다. KT도 SSG도 포기할 수 없다. 최고 ‘빅이슈’ 주간이 시작된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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