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안보실·국방비서관 교체, 채상병 의혹 꼬리자르기”…대통령실 “확인 못해”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과 이관섭 국정기획수석비서관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9.4/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은 4일 국가안보실 2차장과 대통령실 국방비서관 교체 보도를 두고 채모 해병대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을 덮으려는 꼬리 자르기로 규정했다.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이날 대통령실 등 결산 의결을 위한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을 상대로 “임종득 2차장과 임기훈 비서관이 해병대 수사단장에 수사 외압을 했다는 의혹이 일파만파 번지고 사실관계가 확인되니 꼬리를 자른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다”고 물었다.

이 수석은 이에 “그런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보도된 인사 내용이 사실인지도 확인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운영위를 비롯한 상임위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혹은 국가안보실이 조직적으로 개입해 해벼대 수사단장에 외압을 가하며 채 상병 수사 진실을 은폐키 위한 활동을 해 특검(특별검사)이 불가피하지 않냐는 국민적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 와중에 갑작스레 2차장과 비서관을 바꾼다는 보도가 나오면 누가 봐도 꼬리 자르기밖에 해석이 안 된다. 우선순위 인사는 총선 출마가 예정된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나 김은혜 홍보수석, 주진우 법률비서관이지 않나”라고 압박했다.

이 수석은 그러자 “꼬리 자르기라는 말씀은 사실관계를 확인해봐야 하는 문제로, 이 자리에서 뭐라 말씀드릴 사항은 아니다”며 “인사도 제가 말씀드릴 사항은 아니지만, 김 의원이 말씀하신 것과는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