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노조 "숨진 양천구 교사 학급에 문제 행동 학생 많아"

서혜림 2023. 9. 4. 14: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서울 양천구 초등학교 교사(38)의 학급에 폭력적 성향의 문제 행동을 하는 학생 등이 있어 고인의 고충이 컸다는 주장이 나왔다.

4일 서울교사노동조합은 고인이 올해 담임을 맡은 6학년 학급 학부모의 제보를 바탕으로 고인의 학급에서 서로 싸우거나 폭력적 행동을 하는 학생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학부모 제보…남녀 학생 간 다툼과 학교폭력 사안도 존재"
초등학교에 마련된 추모 공간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3일 서울 양천구의 한 초등학교 정문에 마련된 교사 A씨 추모공간을 찾은 시민이 추모 메시지를 적고 있다. 2023.9.3 nowwego@yna.co.kr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서울 양천구 초등학교 교사(38)의 학급에 폭력적 성향의 문제 행동을 하는 학생 등이 있어 고인의 고충이 컸다는 주장이 나왔다.

4일 서울교사노동조합은 고인이 올해 담임을 맡은 6학년 학급 학부모의 제보를 바탕으로 고인의 학급에서 서로 싸우거나 폭력적 행동을 하는 학생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학부모 제보에 따르면 이 학급의 A학생은 교실에서 의자를 들고 친구를 위협하는 등 폭력적 행동을 했고 그럴 때마다 고인은 A학생을 복도로 데리고 나가 진정시켰다고 한다.

제보자의 자녀는 "선생님이 복도에 그 아이를 데리고 나갈 때마다 참 힘들어 보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 간 다툼도 있었다. B학생이 다른 학생에게 싸움을 걸었는데 옆에 있던 A학생이 느닷없이 B학생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B학생의 학부모가 이를 문제 삼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사건과 관련해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리지는 않았다.

고인은 A학생 학부모에게 가정 연계 지도를 부탁했다고 한다.

남학생과 여학생 간 다툼도 발생해 학급 간 남학생과 여학생의 단체 싸움으로 번지기도 했고, 교과 수업 시간에는 한 여학생 주도로 학생들이 우르르 운동장으로 나간 적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자는 고인의 사인이 육아 스트레스일 수 있다는 일부 기사를 보고 제보하게 됐다고 노조는 설명했다.

서울교사노조는 "고인이 학부모로부터 어떤 민원을 들었는지 밝혀진 것은 없지만 이 사건만으로 짐작하건대 고인은 학생 교육과 민원으로 많은 고충을 겪었을 것"이라며 "교육 당국에 고인에 대한 순직 처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14년 차 초등교사인 A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7시께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한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졌다.

sf@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