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북송금’ 소환조사 또 불발…박찬대·천준호도 참고인 조사 불응
[앵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소환조사가 또다시 불발됐습니다.
검찰은 단식에 돌입한 이 대표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다음 일정을 통보할 방침입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원지검은 지난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오늘 출석할 것을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는 당무 등 일정 때문에 오전 2시간만 조사를 받겠다고 했고, 검찰이 이 제안을 거절하면서 결국 오늘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소환조사는 다시 불발됐습니다.
그 사이 이 대표는 '단식 투쟁'에 나서며 양 측의 신경전은 더욱 격화되는 모양새입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지난달 31일 : "마지막 수단으로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을 시작합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지난달 31일 : "절도죄를 짓거나 사기죄를 짓거나 이렇게 소환을 받았을 때 단식하면 수사가 없어지겠습니까."]
검찰과 이 대표 측의 소환 신경전은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3일 "8월 30일 출석하라"고 요구했지만, 이 대표는 "8월 24일 곧바로 출석하겠다"고 맞서다가 소환조사가 무산된 바 있습니다.
'사법 방해' 의혹을 받고 있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이재명 대표 비서실장 천준호 의원도 오늘 참고인 신분 조사에 불응했습니다.
이 대표 측은 여전히 다음주 출석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국회 본회의가 열리지 않는 만큼 다음주에는 소환에 응하겠다는 겁니다.
수원지검은 "국회 일정이 없는 날짜를 택해 충분한 기간을 두고 출석을 요청했지만, 이 대표가 두 차례나 연속으로 불출석했다"며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이어 "이 대표의 단식으로 조사에 지장이 초래되고 있다"면서 "일반적인 피의자 출석 조사 절차에 응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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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ab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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