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소문 돌더니…" 파격 인사에 기재부 '술렁' [관가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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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는 4일 고위공무원단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달 20일 주요 국장단 인사가 실시된 지 2주만이다.
김범석 전 차관보가 지난달 23일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후속 인사가 연쇄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한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차관보를 선임하면서 나머지 1급 간부들과의 기수 차이를 고려한 인사로 보인다"며 "1차관 라인에서 잔뼈가 굵은 홍 실장의 뛰어난 업무 역량도 감안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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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는 4일 고위공무원단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달 20일 주요 국장단 인사가 실시된 지 2주만이다. 신임 차관보에 홍두선 기획조정실장, 신임 기획조정실장에 김언성 재정정책국장이 선임됐다. 김범석 전 차관보가 지난달 23일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후속 인사가 연쇄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특히 차관보 인사를 놓고 며칠 전부터 기재부 안팎에선 ‘복도통신’이 곳곳에서 나돌았다. 당초 차기 차관보로 마지막까지 거론됐던 유력 후보는 홍 실장을 비롯해 총 3명. 이 중 누가 차관보가 되더라도 ‘파격 인사’라는 평가였다.
홍 차관보는 1970년생으로 행시 36회다.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으로 근무하다가 지난달 22일 기재부 1차관에 임명된 김병환 차관은 1971년생이며 행시 37회다. 홍 실장의 직속 상관이 김 차관이다. 차관과 차관보의 기수가 역전된 것이다. 다른 부처에 비해 기수를 앞세운 위계질서가 상대적으로 뚜렷한 기재부에서 이런 ‘기수 역전’은 매우 이례적이다.
물론 다른 두 명의 후보가 차관보에 선임됐어도 파격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차관보를 선임하면서 나머지 1급 간부들과의 기수 차이를 고려한 인사로 보인다”며 “1차관 라인에서 잔뼈가 굵은 홍 실장의 뛰어난 업무 역량도 감안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홍 신임 차관보는 요새 기재부에서 보기 드문 ‘금잘알’(금융을 잘 아는) 간부로 불린다. 그는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금융정책과 서기관(2002년)에 이어 금융감독위원회 비은행감독과장(2007년) 등을 지냈다. 금융을 잘 안다는 점이 차관보 발탁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일각의 추측도 나온다.
기재부에서 현 1급 보직 간부는 홍 신임 차관보(36회)와 함께 이날 함께 선임된 김언성 신임 기조실장(38회) 및 임기근 재정관리관(36회), 김동일 예산실장(37회), 정정훈 세제실장(37회), 최지영 국제경제관리관(37회), 김성욱 대변인(37회) 등 총 7명이다.
특히 김언성 기조실장은 지난달 20일 임명된 지 불과 2주 만에 보직을 바꾸게 됐다. 김 실장은 작년 6월부터 1년여간 공공정책국장으로 근무하다가 지난달 20일 재정정책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2차관 라인에서 보직을 맡고 있던 A씨가 불미스러운 일로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연쇄 인사가 이뤄졌다.
김 실장이 신임 기조실장으로 선임되면서 재정정책국장은 또다시 공석이 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재정건전성을 총괄하는 자리를 공석으로 비워둘 수는 없다”며 “이번 주 중으로 후속 인사가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핵심 보직의 간부가 2주 만에 자리를 옮기면서 잦은 인사이동으로 업무 연속성이 저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김범석 전 차관보도 정책조정국장에서 차관보로 자리를 옮긴 지 불과 한 달만인 지난달 23일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으로 임명됐다.
강경민/박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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