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교사 49재…전국 곳곳서 수만명 추모 집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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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초 사망 교사의 49재인 4일 전국 곳곳에서 추모 집회가 열린다.
서울은 여의도 국회 앞에서 4시30분부터 집회가 열릴 예정이며, 전남도청 앞, 대구시교육청·경북도교육청 앞 등에서도 비슷한 시간 추모 집회가 예정돼 있다.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국회 앞 집회를 추진 중인 '한마음으로 함께하는 모두'라는 이름의 교사 모임은 이날 오전 배포한 자료에서 국회 앞 집회에 참여할 교사는 약 2만명, 같은 시간 전국에서 열리는 지역별 집회에는 3만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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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 직전에 학부모에게 교육과정 변경 운영 공지하기도
(서울·전국종합=뉴스1) 이호승 기자 = 서이초 사망 교사의 49재인 4일 전국 곳곳에서 추모 집회가 열린다.
서울은 여의도 국회 앞에서 4시30분부터 집회가 열릴 예정이며, 전남도청 앞, 대구시교육청·경북도교육청 앞 등에서도 비슷한 시간 추모 집회가 예정돼 있다.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국회 앞 집회를 추진 중인 '한마음으로 함께하는 모두'라는 이름의 교사 모임은 이날 오전 배포한 자료에서 국회 앞 집회에 참여할 교사는 약 2만명, 같은 시간 전국에서 열리는 지역별 집회에는 3만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추산했다.
'한마음으로 함께하는 모두'의 주장대로 전국 교원의 10분의 1 가량인 5만명의 교원이 집회에 참여한다면 각급 학교의 수업 등은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서울의 일부 학교는 이날 오전 등교시간 직전에 교육과정 변경 운영을 알리는 긴급 공지를 하기도 했다.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는 오전 7시45분 학부모들에 보낸 가정통신문에서 "선생님들의 참여 상황을 파악한 결과 부득이하게 교육과정을 변경해 운영하게 됐음을 알린다"고 공지했다.
해당 초등학교는 오전 9시까지 등교를 하되 등교 후에는 학급·학년을 통합해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해당 초등학교는 긴급 돌봄이 필요한 학생에 대해서는 4교시 이후 급식을 한 뒤 도서관으로 이동하도록 했다.
서울교육청은 교원들의 연가·병가로 인한 결원을 보충하기 위해 본청·직속기관 인력 300여명과 11개 교육지원청 인력 550여명을 일선 학교에 지원하기로 했다.
시·도교육청도 관할 시·도 각급 학교들의 교원 연가·병가 상황을 파악한 뒤 대응에 나서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이날 7개 초등학교가 휴업하고 연가는 25명, 병가는 337명이 제출한 것으로 파악하고 420명의 지원인력풀을 구성했다.
전북도교육청은 도내 30개 학교의 학사 일정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총 82명의 지원팀을 구성했고, 충남에서는 7개의 학교가 재량휴업해 학사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의 경우 재량휴업을 실시하는 학교는 없었지만, 전날 오후 기준 대구지역 교원의 상당수가 대구시 내에서 열리는 추모 집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시교육청에서도 이날 오후 교원 등 1500여 명이 참석하는 추모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교육부는 이날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연가·병가를 사용한 교원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엄중 조치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연가·병가를 낸 교원의 수를 파악하기보다는 학생들의 학습권이 보장되고 있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것을 집중 지원하겠다"면서도 "원칙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연가·병가를 낸 교원, 재량 휴업을 결정한 학교장에 대해 "(합당한 이유로) 연가·병가를 냈는지 사실을 확인하고, 학생의 수업권을 얼마나 침해했는지 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반면 교원단체들은 이날 집회를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전날 배포한 자료에서 추모집회 지지 뜻을 밝히며 "교육부는 징계 협박을 하며 교사들의 움직임이 일시적으로 그치길 바라고 있다. 교육부와 국회는 교육권 보장을 위한 조속한 법 개정에 앞장서달라"고 밝혔다.
교사노동조합연맹도 "2일 교사들이 전국에서 나와 국회 앞을 채웠지만 교육부도 국회도 교사들의 호소에 답을 주지 않았다"며 "교사들에게 충분한 애도의 시간을 확보해 줘야 한다"고 했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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