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남의 잇츠 스누커] ‘스누커 스타’ 호킨스는 두번 연속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벳빅터 유러피언마스터즈’ 결승서 트럼프 제압
지난해 결승서 윌슨에 패한 눈물딛고 1년만에 정상
2017년 이후 6년만의 투어 우승…통산 4승
배리 호킨스(Barry Hawkins, 44)는 지난시즌(22/23) 월드스누커투어(WST) 벳빅터(BetVictor) 유러피언마스터즈 결승에서 카이런 윌슨에게 프레임 스코어 3:9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그리고 정확히 1년 후 다시 열린 대회에서 그는 시상대 맨 꼭대기에 섰다.
호킨스는 최근 독일 뉘른베르크 기아메트로폴아레나에서 열린 23/24시즌 2차전 ‘제25회 벡빅터 유러피언마스터즈’ 결승에서 영국의 저드 트럼프를 9:6으로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상금은 8만 파운드(1억3300만원). 자신의 통산 네 번째 투어 정상이고, 지난 2017년 월드그랑프리 이후 6년만의 우승이다.
이번 대회에는 128명이 참가한 가운데 토너먼트로 진행됐다. 1라운드(128강), 2라운드(64강), 3라운드(32강), 4라운드(16강) 5라운드(8강)는 5선승제였으며 준결승은 6선승, 결승은 9선승제로 열렸다.
세계랭킹 13위 호킨스는 션 오설리번(128강), 제임스 카일(64강), 자크 슈어티(32강)를 차례로 물리쳤다. 16강전에서는 세계 2위 루카 브레셀을 5:4로 꺾었고, 8강전에서는 태국의 강호 노폰 생캄(세계 26위)을 5:2로 제압했다. 준결승 상대는 마크 셸비(세계 6위). 호킨스는 치열한 접전 끝에 6:4로 이기고 파이널로 향했다.
대회에선 초반부터 접전이 이어지면서 상위 랭커들이 1라운드에 대거 탈락하는 일이 벌어졌다. 상위 16위 중 닐 로버트슨(7번 시드, 호주), 로버트 밀킨스(12번, 영국), 게리 윌슨((14번 시드, 영국), 라이언 데이(15번 시드, 웨일즈) 4명이 128강 예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세계1위 로니 오설리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인 사정으로 참가하지 못했고, 비자 문제 등으로 불참한 일부 선수를 대신해 아마추어 선수 7명이 투어 무대를 밟았다. 아마추어 선수 중에는 듀안 존스(웨일즈)가 4라운드(16강)까지 진출, 눈길을 끌었다.
‘디펜딩 챔프’ 카이런 윌슨(영국)은 8강전에서 존 히깅스(스코틀랜드)에게 3:5로 패해 대회 2연패에 실패했다.
대회 최고 브레이크(Highest Break) 상은 우승자 호킨스와의 128강전에서 생애 첫 맥시멈 브레이크(147점)를 기록한 션 오설리번에게 돌아갔다. 상금은 5000 파운드(831만원).
WST 3차전은 11일부터 17일까지 중국 상하이 그랜드스테이지에서 열리는 ‘상하이마스터즈’다. 상하이마스터즈에는 상위 랭커 등을 중심으로 24명만 초청받아 출전한다. 중국에서 WST가 개최되는 것은 지난 2019년 이후 4년만이다. [이길남 대한당구연맹 스누커 심판(경영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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