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완화에 안동 농특산물 특수 기대…유통업계 ‘반색’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민족 고유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크게 반색하고 있다.
이른바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청탁금지법 개정에 따라 농축산물 선물 가격 상한이 30만원으로 상향됐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농수산물·농수산가공품 선물 가액을 기존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높이는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평시 선물 가액의 2배까지 가능한 설날·추석 명절 선물 가격은 기존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됐다. 선물가액이 30만원으로 적용되는 명절 선물기간은 설날·추석 전 24일부터 설날·추석 후 5일까지다. 올 추석은 9월 29일부터 10월 4일까지 주고받는 선물에 한 해 적용된다.
침체된 경기로 어려운 시기를 겪는 농·축·수산업의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점에서 업계에서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선물가액 상향에 따른 선물세트 준비로 지역 특산품 업체의 손길이 분주해지고 있다.
이번 추석에는 물 맑고 공기 좋은 천혜의 자연이 빚어낸 안동의 농축수산물과 특산품을 선물해보시길 권해드린다.
△ 안동한우
청탁금지법 선물가액 상향으로 가장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는 품목은 한우다. 30만 원 한도 상향으로 수입육을 제치고 다시 중심자리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예로부터 안동은 우시장으로 유명했다. 낙동강 상류에 위치한 안동은 강수량이 적고 적절한 일교차를 통해 소가 쾌적한 환경에서 자란다. 전국 최고 수준의 1등급 이상 출현율을 달성하며 특유의 탄력성, 맛과 향이 우수해 으뜸으로 평가받고 있다.
△ 안동소주
봉제사 접빈객의 완성은 술이었다. 문중의 가양주는 양반 가문에서 제사를 지내기 위해 종부의 지휘 아래 직접 빚어냈다.
먼 곳에서 찾아온 손님을 환대하기 위한 주안상 또한 중요했다. 안동소주와 송화주 등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주들이 안동에서 이어져 온다. 최근에는 일엽편주, 264청포도와인, 진맥소주, 햄프맥주 등 다양한 술이 새롭게 출시되고 있다.
△ 안동마
‘동의보감’에 따르면 ‘마는 오장을 튼튼하게 하고, 기력을 돋우며, 근육과 뼈를 강하게 하고, 위장을 잘 다스리며, 정신을 편안하게 한다’. 그야말로 만병통치약이다.
예로부터 안동은 품질과 생산량 모두에서 유명한 마 산지였다. 아삭한 식감, 점도가 높아 크리미한 풍미, 약용 효과까지 참마는 안동 제일의 특산품이다. 마분말(스틱, 지퍼백), 참마 보리빵 등 다양한 가공품도 인기다.
△ 안동사과
사과의 고장 안동은 손꼽히는 사과 산지다. 토양과 기후 조건이 잘 맞아 색상이 선명하고 향과 당도가 높다. 봄에는 새하얀 사과꽃이, 가을에는 새콤달콤 향을 풍기는 붉은 과실이 들판 가득 매달린다. 안동 사과는 전국 소비자가 뽑은 우수 농산물로 3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 안동 간고등어와 안동문어
울진과 영덕에서 잡힌 어물들이 보부상에 의해 산을 넘었는데, 오래 보관하기 위해 고등어는 소금으로 간을 했고, 문어는 푹 삶은 후 등짐에 실었다.
하루나 이틀 산길을 넘는 동안 자연스럽게 숙성된 해산물의 풍미가 그대로 안동 음식 문화 속으로 스며들었다. 내륙 지역 안동에서 간고등어와 문어가 더 유명해진 이유다. 또한, 안동 시내에는 간고등어와 문어숙회를 판매하는 식당도 많고, 택배를 통해 전국으로 유통되고 있다
△ 안동생강
안동은 전국에서 생강 생산량 1위를 자랑하는 지역이다. 비옥한 토양과 큰 일교차 덕에 알이 굵고 풍미가 진한 생강이 생산된다.
감기를 예방하거나 완화하기 위해 따뜻한 생강차를 마시는 것처럼 생강은 예로부터 약효가 뛰어나다고 해서 차로 즐겨 마셨다.
매운맛을 중화시킨 생강은 매작과나 정과, 쿠키 등의 디저트뿐 아니라 술로도 담가 먹는다. 최근에는 생강청, 하이진저 레몬생강청, 생강소금 등 다양한 가공식품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안동찜닭
안동 구시장 안에 위치한 찜닭골목에는 찜닭집 30여 곳이 몰려 있다. 섭씨 400도의 불에서 10여 분간 졸이고 진간장으로 간을 해 당근, 감자, 양파를 넣어 푹 익힌다.
국물이 찐득해지면 시금치, 대파, 당면 등을 넣어 한 번 더 익혀 낸 안동찜닭은 매콤한 맛과 달콤하면서도 간간한 맛이 일품이다.
찜닭골목과 연접한 보리밥 골목도 50년 이상 명맥을 잇고 있다. 구수한 숭늉과 보리밥, 시래기 무침에 생채나물, 고추장, 꽁치구이 등 자연식을 제대로 맛볼 수 있다.
이외에도 백진주쌀과 안동김치, 안동식혜, 메론, 단호박, 고구마, 잡곡세트(친정나들이), 참마보리빵, 하회탈빵, 버버리찰떡, 우엉차, 상황버섯, 곶감, 국화차 등이 선물용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헴프씨드를 활용한 단백질 바‘담백한 헴프씨’, ‘헴프씨드 오일’ 등도 새롭게 출시돼 이름을 알려 나가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맞는 첫 추석인만큼 김영란법 개정에 따라 선물세트 수요도 늘어날것으로 기대한. 고향사랑기부제 시행에 따라 10만 원을 고향에 기부하면 10만 원은 세액공제로, 3만 원은 답례품(농축산물 등)으로 13만 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라며 “고향 발전에 힘을 보태고 안동의 우수한 농축산물도 받아 즐거운 추석명절을 보내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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