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이네'...해트트릭 손흥민, BBC '이주의 팀' 선정→28년 만에 기록 쓴 '해트트릭 트리오' 홀란드-퍼거슨도 뽑혀

신동훈 기자 2023. 9. 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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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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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BC
사진=토트넘 훗스퍼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해트트릭 트리오가 나란히 영국 공영방송 'BBC'의 선택을 받았다.

'BBC'의 가레스 크룩스 기자는 4일(한국시간)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이주의 팀을 뽑았다. 공격진은 이른바 해트트릭 트리오가 위치했다. 손흥민(토트넘 훗스퍼),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에반 퍼거슨(브라이튼) 순이었다. 세 선수는 순차적으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같은 날(현지 시간 기준) 각각 다른 경기에서 다른 선수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진풍경을 낳았다.

축구통계매체 '옵타'는 "같은 날 해트트릭이 3번 나온 경우는 1995년 9월에 로비 파울러, 앨런 시어러, 토니 예보아가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고 했다. 28년 만의 기록 스타트는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번리전에서 폭발했다. 이날 히샬리송이 아니라 손흥민이 최전방에 나섰다. 토트넘은 빠르게 실점을 허용하면서 끌려갔는데 손흥민과 마노르 솔로몬이 폭주를 하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손흥민이 동점골을 넣었다. 전반 16분 페드로 포로의 롱패스를 손흥민이 받아냈고 솔로몬에게 줬다. 솔로몬이 재차 패스를 건넸고 손흥민이 침착하게 마무리를 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로메로가 역전골을 넣었다. 전반 추가시간 메디슨이 크로스를 올렸는데 토트넘 선수들이 슈팅을 하고 번리가 수비를 하는 과정에서 혼전 상황이 빚어졌는데 로메로가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은 토트넘이 2-1로 앞선 상황에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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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메디슨이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9분 번리의 안일한 수비가 나왔다. 토트넘이 이 틈을 놓치지 않았고 메디슨이 노 마크 찬스에서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득점을 터트렸다. 손흥민이 추가골을 터트렸다. 후반 18분 솔로몬의 패스를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멀티골이자 팀의 4번째 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지난 경기에선 다트 세리머니를 했던 메디슨과 찰칵 세리머니를 하고 토트넘 원정 팬들을 향해 포효를 하면서 터프 무어를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으로 만들었다.

손흥민은 해트트릭까지 완성했다. 후반 21분 포로의 엄청난 침투패스가 나왔고 번리 수비 사이로 들어간 손흥민이 왼발 슈팅으로 트래포드를 넘어서면서 골을 기록했다. 그러면서 5-1이 됐다. 토트넘은 손흥민 해트트릭 직후 이반 페리시치,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를 넣었다. 솔로몬, 사르가 빠졌다. 번리는 야콥 브룬 라센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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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토트넘 훗스퍼 
사진=토트넘 훗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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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토트넘의 5-2 대승으로 종료됐다. 토트넘은 EFL컵 탈락 아쉬움을 달래며 3연승을 질주했다. 오늘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 축구는 완성도 높고 성공적이었으며 날카로웠다. 찬스 메이커 역할을 하던 손흥민이 득점원이 되어주며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최우수선수는 당연히 손흥민이었다. EPL 사무국은 손흥민을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손흥민은 슈팅 5회를 날렸는데 이 중 3회를 유효슈팅으로 만들었다. 유효슈팅 3회는 모두 득점으로 이어졌다. 키패스 1회, 드리블 성공 1회, 크로스 성공 1회(1회 시도) 등을 올렸다. 다른 경기들보다 터치, 패스 횟수는 적었고 키패스도 적었지만 완벽히 주포 역할을 해주면서 토트넘의 대승을 이끌었다.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10점 만점을 주며 "첫 골은 솔로몬과 패스를 주고 받은 후에 골키퍼를 제치고 넣었다. 아름다웠다. 그런 다음에 포로의 패스를 통해 2번째 골을 넣었고 해트트릭까지 완성했다.

손흥민은 이전과 다른 역할을 부여 받았음에도 중심에서 효과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 축구에 완벽히 녹아 든 모습을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이번 해트트릭은 의미가 있었다. '옵타'는 "이번 번리전 해트트릭은 손흥민의 EPL 통산 4번째 해트트릭었다. 손흥민의 첫 해트트릭은 2020년 9월이었는데 이후 손흥민보다 해트트릭이 많은 건 홀란드뿐이다"고 전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의 마무리 능력은 여전히 환상적이다.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정말 뛰어났다"고 했고 영국 '90min'은 "첫 골은 훌륭했고 경기를 끝냈다. 매치볼의 주인공이었다"고 손흥민을 추켜세웠다. 'BBC'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계속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스타가 되고 있다. 이번 경기는 손흥민의 시간이었고 토트넘은 2위에 올랐다"고 조명했다. 4경기 만에 터진 득점 그리고 해트트릭. 손흥민을 향해 토트넘 동료 선수들이 축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에메르송은 "잘했어 손닝요"라는 코멘트를 달았고 손흥민은 숫자 3을 눈에 갖다대며 자축했다. 손흥민 'Son'에 호나우지뉴 'Ronaldinho'를 엮은 것. 손흥민은 올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임대를 떠난 레프트백 세르히오 레길론에게 '손날두'라는 별명을 받기도 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Ronaldo'를 엮은 것. 로메로는 'El gran sonny'라고 극찬했다. 스페인어로 '거인'을 뜻한다. 끝이 아니다. 손흥민이 SNS를 통해 해트트릭 소감을 올리자 메디슨은 "놀라운 주장", 솔로몬은 "축하해 형제", 판 더 펜은 "고마워 친구", 토트넘 구단 SNS는 "우리 캡틴"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전 세계 팬들이 손흥민을 향해 엄지를 보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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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손흥민 활약은 대단했다. 케인이 없는 가운데 득점원 역할을 해줬고 찬스 메이킹도 잊지 않았다. 메디슨과 호흡도 대단했고 다른 선수들과도 잘 맞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공격 축구에서 중심을 잡아주면서 토트넘에서 대체불가,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는 걸 보여줬다.

손흥민은 "EPL에서 해트트릭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특별한 순간이다. 어려운 번리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얻어 정말 기쁘다. 10분 만에 실점을 내줬지만 우리 대응은 환상적이었다. 모두가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우리는 많은 것처럼 보이는 공간을 만들어내고 있다. 나는 주장이지만 주위에 훌륭한 선수들이 있다. 그들은 내게 정말 많은 일을 주기 때문에 쉽다"라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어 "EPL에서 뛴다는 건 많은 부담이 있다. 하지만 선수들은 때때로 축구를 즐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행복인지 잊고는 한다. 나는 본보기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미소를 지으며 경기장 안팎에서 책임감을 느낀다. 우리는 계속 나아가야 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며 동료들을 일깨울 인터뷰도 함께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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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드가 다음이었다. 홀란드는 풀럼전 5-1 대파에 앞장섰다. 홀란드는 전반 31분 나온 훌리안 알바레스 득점에 도움을 올렸다. 전반 33분 팀 림에게 실점하면서 동점이 됐는데 전반 추가시간 나단 아케가 추가골을 넣으면서 2-1이 됐다. 맨시티는 센터백 마누엘 아칸지를 미드필더로 활용하는 시프트를 보여주면서 풀럼을 압박했다.

홀란드 폭격이 시작됐다. 홀란드는 후반 13분 골을 넣더니 후반 25분 페널티킥(PK) 키커로 나서 골망을 또 흔들었다. 맨시티는 베르나르두 실바, 세르히오 고메스, 칼빈 필립스, 오스카 밥, 리코 루이스를 연속해서 넣으며 굳히기에 나섰다. 종료 직전 홀란드는 득점을 기록하면서 기어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홀란드 해트트릭 속 맨시티는 5-1 완승을 거뒀다.

당연하게도 경기 최우수선수는 홀란드였다. 지난 시즌 EPL 득점왕 홀란드는 번리전에서 멀티골을 넣었고 지난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도 골 맛을 봤고 이번 경기에 해트트릭을 올리며 벌써 6골에 도달했다. 4라운드 만에 해트트릭에 성공하면서 올 시즌도 득점왕을 향한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옵타'에 따르면 홀란드는 EPL 39경기 만에 공격 포인트 50개를 달성했다. 41골 9도움인데 앤디 콜이 기록했던 기존 기록을 깼다. 콜은 43경기 만에 공격 포인트 50개에 도달했다. 따라서 홀란드는 EPL 역사상 가장 빠르게 공격 포인트 50개를 올린 선수가 됐다. 또 하나의 기록을 파괴하며 레코드 브레이커 면모를 이어가고 있는 홀란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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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도 폭발했다. 퍼거슨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선발 출전했는데 그야말로 맹폭을 가했다. 전반 27분 원더골로 골망을 흔들더니 뉴캐슬이 공격적인 변화한 틈을 타 후반 20분 득점을 올렸다. 후반 25분 미토마 카오루 패스를 받은 퍼거슨은 다시 슈팅을 날렸고 뉴캐슬 수비 맞고 들어갔다. 굴절이지만 퍼거슨의 득점으로 기록됐다. 브라이튼은 3-1로 이겼다. 퍼거슨은 자신의 주가를 더 높이며 차세대 월드클래스 스트라이커 입지를 굳혔다.

크룩스는 "손흥민은 히샬리송이 벤치로 앉은 가운데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내가 본 손흥민 경기 중 최고였다. 손흥민을 앞세워 토트넘은 번리를 무너뜨렸다. 번리는 손흥민 같은 빠른 선수가 있으면 수비 커버를 빨리 해야 하는 그럴 수비수가 없었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는데 오히려 토트넘 선수들은 자유로워진 것 같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넘긴 건 매우 옳은 선택으로 보이고 손흥민도 좋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했다.

홀란드를 두고는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당연히 뽑혀야 한다. 자신감이 최고로 올랐다. 지난 경기인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 페널티킥(PK)을 놓친 건 비판을 받았지만 풀럼전에선 실수가 없었다. 최고의 피니셔였다"고 했다. 퍼거슨에게는 "브라이튼은 항상 재능 넘치는 10대 선수가 많았다. 퍼거슨도 그 중 하나다. 브라이튼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진 걸 뉴캐슬에 풀며 엄청난 승리를 거뒀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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