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이초 교사 추모제...'공교육 멈춤' 교권보호 촉구

조용성 2023. 9. 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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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숨진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49재인 오늘(4일) 전국 교사들이 추모 집회를 여는 등 단체행동에 나섰습니다.

일부 학교는 재량휴업 상태고, 오후 4시 반부터는 서울 여의도를 비롯해 전국 교육청별로 집회도 열릴 예정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용성 기자!

[기자]

네, 서울 서이초등학교 앞입니다.

[앵커]

곧 서이초에서는 숨진 교사의 추모식이 열릴 예정이라고요?

[기자]

네, 서이초등학교 정문에는 근조 화환이 놓였고, 별도로 헌화 장소가 마련됐습니다.

전국 교사들은 오늘 하루 연가나 병가 등을 내고, 지난 7월 숨진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49재를 추모하는 단체행동에 나섰습니다.

교실은 평소와 달리 텅 비어있고, 아이들이나 선생님들 대신, 추모객들의 발걸음만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녀와 함께 학교를 찾은 추모객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오혜나 / 초등학교 3학년 학부모 : 너무나도 공교육이 많이 무너져있고, 또 저희 아이들 중에서도 미래에 교사가 될 아이들이 있을 것 아니에요. 아이들을 위해 현재 선배들이 노력하고 있다고 힘을 주기 위해서 왔습니다.]

오늘 하루 서이초등학교를 비롯해 서울과 인천, 세종과 광주, 충남 등 전국 30개 초등학교가 '임시휴업'했습니다.

일부 학교에서는 결원 규모를 미리 파악하지 못해서 오늘 아침에야 단축수업 공지를 한 학교도 있었습니다.

약 한 시간 뒤에 이곳 서이초 강당에서 추모제가 열리는데, 유족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전국 교사들은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교권보호를 위한 관련법 개정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오후 4시 반쯤에는 서울 여의도와 전국 각 시도교육청 앞에서 동시다발 추모집회를 열고 입법 개정을 촉구합니다.

특히 최근 며칠 사이에 서울과 경기, 전북의 학교 선생님 3명이 잇따라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추모 물결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앵커]

교육부는 엄정 대응 방침에 이어 어제는 호소문을 발표했는데요.

정확히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교육부는 교사들의 집단행동이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법과 원칙대로 엄정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말인 어제는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긴급 호소문을 발표하고 자제를 호소했습니다.

앞서 교육부가 각 학교에 공문을 보내, 국가공무원법에 따른 징계와 형사고발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교육부는 그동안 교권 회복을 위해 생활지도 고시를 제정하고 아동학대 처벌법 개정을 위한 협의체 논의에 앞장서는 등 추모의 뜻에 공감한다면서도, 학생들의 학습권은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와 별도로 서울시교육청은 교육청과 직속 기관 직원을 학교에 긴급 지원했습니다.

필수업무를 담당하는 최소한의 인력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장학사와, 장학관, 교육 행정직원 등 850여 명이 현장에 투입됐습니다.

교육 전문직원은 교육활동 전반을 지원하고, 교육 행정직원은 급식과 등·하교 안전 지도 등을 맡았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서이초등학교 앞에서 YTN 조용성입니다.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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