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반다비체육센터 "장애인 우선 무색" vs "비장애인도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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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형 생활밀착형 국민체육센터인 '반다비체육센터' 활용 방안을 놓고 지방자치단체와 장애인단체가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장애인부모연대는 성명에서 "장애인 우선이용 반다비체육센터가 장애인 우선 이용시설이 무색하게도 군은 장애인을 고려하지 않은 민간위탁 운영자 모집을 공고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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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 "수영장 일부 레인 장애인 배정 등 일부수용 가능"
[음성=뉴시스] 강신욱 기자 = 장애인형 생활밀착형 국민체육센터인 '반다비체육센터' 활용 방안을 놓고 지방자치단체와 장애인단체가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충북 음성군장애인부모연대는 4일 음성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음성군의 민간위탁 운영자 모집공고를 비난했다.
장애인부모연대는 성명에서 "장애인 우선이용 반다비체육센터가 장애인 우선 이용시설이 무색하게도 군은 장애인을 고려하지 않은 민간위탁 운영자 모집을 공고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입찰 참가자격을 장애인체육회 또는 비영리법인·단체가 아닌 체육 관련 법인 또는 개인사업자로 하고 손실액과 수익금은 수탁자에게 귀속한다고 했다"며 "수탁자는 수익금을 최대한 얻고자 수익성이 저조한 장애인체육 프로그램 운영보다 비장애인 대상으로 한 수익성 프로그램에 비중을 높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장애인 우선 이용시설에 장애인스포츠지도사 배치가 권고사항이라 채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건 반다비체육센터 운영 방향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애인부모연대는 이와 함께 수영장 2개 이상 레인 장애인 확보, 저상버스(셔틀) 도입 등을 촉구했다.
하지만 군은 이들의 요구사항을 모두 수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수탁자 모집 공고는 법령과 문화체육관광부 지침에 어긋난 게 없다"며 "반다비체육센터는 장애인 우선 체육시설이다. 장애인을 우선하되 비장애인도 이용하는 시설"이라고 강조했다.
음성군에는 등록장애인이 전체 인구의 8.3%인 7800명이고, 이 가운데 아동·청소년은 5% 정도다.
이어 "지자체 입장에선 예산 등 제반사항도 고려해야 한다. 수영장 레인 7개 중 1개는 장애인 전용으로, 장애인스포츠지도사 배치는 검토할 수 있지만, 요구사항을 모두 수용하긴 어렵다"고 난색을 표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시설을 운영하지도 않았다. 각계각층 수요 파악도 해야 하고 운영하면서 미흡한 부분은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다비체육센터는 음성읍 신천리 음성생활체육공원 내에 들어선다.
지하 1층, 지상 2층, 건축 전체면적 5190㎡ 규모다. 7레인 규격의 수영장과 관람석을 갖춘 핸드볼장 규격의 체육관, 다목적실, 체력단련실 등 생활밀착형 체육시설이다.
반다비체육센터는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을 계기로 마스코트인 반다비를 시군구 생활밀착형 장애인 체육센터 명칭으로 활용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전국에 150개의 반다비체육센터를 건립한다는 목표로 지방비와 매칭해 개소별 체육기금 30억~40억원을 정액 지원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ksw6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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