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표면 관찰할 국산 탑재체, NASA 착륙선 실려 내년 발사

이현주 2023. 9. 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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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제작한 달 우주환경 모니터 장비 '루셈(LUSEM)'이 국제 달 탐사 임무 수행에 참여하기 위해 미국으로 이송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나사)은 루셈을 탑재한 무인 달 착륙선을 내년 발사한다.

천문연은 루셈 외에도 △달 표면 자기장 측정기 △달 표토 3차원 영상카메라 △달 표면 우주방사선 측정기를 개발해 나사와 함께 달 탐사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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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미국 이송... 공동 달 탐사 일환
달 표면 고에너지 입자 모니터링 임무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달착륙선 '노바-C'가 착륙 예정지인 '라이너 감마'에 착륙한 모습을 표현한 상상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국내 연구진이 제작한 달 우주환경 모니터 장비 '루셈(LUSEM)'이 국제 달 탐사 임무 수행에 참여하기 위해 미국으로 이송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나사)은 루셈을 탑재한 무인 달 착륙선을 내년 발사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천문연구원은 4일 루셈이 이날 대전을 출발해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으로 이송된다고 밝혔다. 천문연은 나사의 무인 달 착륙선인 '노바(Nova)-C'가 있는 휴스턴에서 직접 루셈을 착륙선에 장착하고, 발사 준비 작업을 진행한다. 노바-C는 내년 말 미국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우주발사체 '팰컨9'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국내 최초 달 탐사선(궤도선)인 '다누리' 역시 팰컨9에 탑재돼 궤도에 진입한 바 있다.

루셈은 10㎏ 중량의 고에너지 입자 관측기다. 달 표면은 대기권과 자기장의 보호를 받는 지구 표면과 달리 심우주로부터 날아오는 고에너지 입자에 노출돼 있다. 루셈은 달까지 가는 동안 지구와 가까운 우주 공간의 환경을 조사하고, 달 표면에 착륙해 고에너지 입자를 관측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루셈은 천문연 주관으로 선종호 경희대 우주과학과 교수 연구진이 함께 개발했으며, 국내 업체인 쎄트렉아이가 제작한 순수 국산 탑재체다.

루셈의 센서부. 두 개의 고에너지 입자 관측기에서 한쪽은 달의 하늘을, 다른 한쪽은 달의 표면을 바라보게 설계돼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천문연은 국제 달 탐사 공동연구를 추진하기 위해 나사의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 계획에 참여하고 있다. 나사는 달의 과학적 탐사와 상업적 개발 등을 목적으로 매년 무인 착륙선을 달로 발사하고 있다. 천문연은 루셈 외에도 △달 표면 자기장 측정기 △달 표토 3차원 영상카메라 △달 표면 우주방사선 측정기를 개발해 나사와 함께 달 탐사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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