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아프리카서 年 9만t 흑연 추가 확보

이차전지 음극재 소재인 천연·가공흑연 
캐나다 광업회사와 흑연광산 공동 투자
마다가스카르 광산서 흑연 10년간 조달
흑연광산 운영 호주 자원업체 증자에 참여
탄자니아 광산서 흑연 연간 6만t 추가 확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마다가스카르 안타나나리보에서 캐나다계 광업회사 넥스트소스와 몰로 흑연광산의 공동 투자 업무협약을 맺었다. 유삼 포스코인터내셔널 친환경원료소재사업실장(첫째줄 왼쪽), 크레이그 셔바 넥스트소스 대표가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손용호 주마다가스카르 대사, 윤상직 부산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 사무총장, 올리비에 헤린드레이니 라코토말랄라 마다가스카르 광물자원부 장관, 란토소아 라코토말랄라 마다가스카르 경제개발위원회 의장이 협약 체결을 지켜보고 있다. 포스코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1일(현지시간)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에서 호주 블랙록마이닝, 파루그라파이트와 공동 투자 업무협약을 맺었다. (왼쪽부터) 그렉 휠러 블랙록마이닝 최고상업책임자, 알리미야 오스만 뭉게 파루그라파이트 대표이사, 김병휘 포스코인터내셔널 친환경본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파이낸셜뉴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아프리카에서 연간 9만t 규모의 이차전지 원료 천연흑연을 확보했다.

4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마다가스카르, 탄자니아에서 흑연 공급망 구축 업무협약(MOU)을 잇따라 체결했다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마다가스카르 안타나나리보에서 캐나다계 광업회사 넥스트소스와 몰로(Molo) 흑연광산의 공동 투자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몰로 광산에서 생산되는 인상흑연(천연흑연, 연간 3만t) 또는 구형흑연(재가공한 흑연, 연간 1만5000t)을 10년간 조달한다. 이 흑연은 포스코퓨처엠에 음극재 소재로 공급된다.

몰로 광산은 흑연 매장량이 약 2200만t에 달하는 마다가스카르 최대 광산 중 하나다. 올해 2월 연간 1만7000t의 생산체계를 구축,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2026년 이후 연간 15만t 이상의 인상흑연 생산이 가능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1일에는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에서 호주의 자원개발회사 블랙록마이닝의 증자에 참여, 천연흑연 구매권한 물량을 연간 6만t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협약(MOU)을 체결했다.

블랙록마이닝은 세계 2위의 천연흑연 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5월에도 블랙록마이닝과 마헨지 광산에 1000만달러를 투자, 25년간 연간 약 3만t씩 총 75만t 규모의 천연흑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체결한 2건의 MOU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연간 약 9만t의 인상흑연을 확보했다. 이는 미국 수입규제에 대응해 2025년부터 북미로 공급되는 흑연을 비중국산 원료로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100여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흑연을 비롯해 폐배터리, 동박, 리튬 등 이차전지 원료 소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지난 25년간 쌓아온 비철금속 글로벌 사업 경험과 역량을 발휘해 그룹사 이차전지 밸류체인 완성에 한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아프리카 흑연공급 MOU 현황.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