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역 스토킹살인' 1년…"충격·불안은 현재 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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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나간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여전히 직장 내 성범죄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 등은 4일 오전 11시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10번 출구 앞에서 '신당역 살인 사건 1년 추모 주간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7년 전 강남역 살인 사건에서도, 1년 전 신당역 살인 사건에서도, 얼마 전 신림동 성폭행 살인 사건에서도 똑같은 참담함과 분노를 느낀다. 언제까지 여성은 출근길에서, 일터에서, 귀갓길에서 두려워해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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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 피해자, 여성이 남성의 4.5배"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나간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여전히 직장 내 성범죄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 등은 4일 오전 11시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10번 출구 앞에서 '신당역 살인 사건 1년 추모 주간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7년 전 강남역 살인 사건에서도, 1년 전 신당역 살인 사건에서도, 얼마 전 신림동 성폭행 살인 사건에서도 똑같은 참담함과 분노를 느낀다. 언제까지 여성은 출근길에서, 일터에서, 귀갓길에서 두려워해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신당역 스토킹 살인은 전주환(32)이 지난해 9월14일 신당역 내부 여자 화장실에서 서울교통공사 입사 동기인 여성 A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사건이다. 전주환은 A씨가 자신을 스토킹 등으로 고소해 재판에서 징역 9년을 구형받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져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전주환은 지난 7월 판결에 불복해 상고장을 제출한 상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민단체들은 여성들이 여전히 위협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신상아 서울여성노동자회 활동가는 "지난해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직장 내 성희롱 피해 경험자 중 23%만이 '대응했다'고 답했다"며 "대응하지 않은 이유로는 '신고해도 해결되지 않을 것 같았다'가 31.9%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피해자는 여성이 9086명으로, 남성(1988명)에 비해 4.5배 많았다고도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의당 이은주 의원은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현장 직원에 관해 2인 1조 안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역 직원 10명 중 9명이 여전히 나 홀로 근무로 불안과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신당역의 충격과 불안은 현재 진행형이"이라고도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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