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남2조합, '대우건설 재신임' 임시총회 직권 상정

김도엽 기자 김동규 기자 2023. 9. 4. 13: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른바 '118 프로젝트'라 불리는 고도제한 완화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 한남2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한남2구역 조합)이 총회를 열고 대우건설 재신임 여부에 대해 투표에 나선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2구역 조합은 오는 17일 임시총회를 개최해 시공사 대우건설 선정 재신임 안건을 상정 후 조합원 투표를 진행한다.

다만 조합장 직권으로 임시총회를 개최 후 안건을 상정해 조합원 대상으로 다시 한번 재신임 여부 투표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합장 직권 상정, 17일 총회 개최…재신임 투표
대우건설 "하이엔드 주거명작 선사 기회 달라"
사진은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바라본 고급 주택단지의 모습. 2022.12.1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김동규 기자 = 이른바 '118 프로젝트'라 불리는 고도제한 완화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 한남2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한남2구역 조합)이 총회를 열고 대우건설 재신임 여부에 대해 투표에 나선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2구역 조합은 오는 17일 임시총회를 개최해 시공사 대우건설 선정 재신임 안건을 상정 후 조합원 투표를 진행한다.

앞서 지난 1일 열린 대의원회에서는 대우건설 재신임 여부를 총회에 상정하자는 안건이 반대 의견이 많아, 총회 안건에는 오르지 못했다. 총 94명의 대의원 중 88명이 투표에 참여해 60명이 재신임 안건에 반대 의사를 표하면서다. 무효표 없이 찬성은 28표다.

다만 조합장 직권으로 임시총회를 개최 후 안건을 상정해 조합원 대상으로 다시 한번 재신임 여부 투표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결정은 대의원회 직후인 지난 1일 정해졌다.

조합이 계약 해지 안건을 논의하게 된 건 '고도 제한' 완화를 두고 갈등이 벌어지면서다. 지난해 11월 조합이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할 당시, 대우건설은 고도 제한을 118m까지 풀어 최고 21층으로 짓겠다고 했다. 이른바 '118 프로젝트'다.

다만 고도 제한을 완화하려면 서울시에 정비계획 변경 신청을 해야 하는데, 시는 높이 규제 완화에 회의적이다. 재정비촉진지구로 묶인 한남뉴타운은 현재 '남산 경관'을 보호하기 위해 90m 높이 제한을 받고 있다. 한남2구역이 속한 한남뉴타운의 경우 인천공항에서 강변북로를 따라 잠실 마이스로 가는 주요 길목에 있어 남산 경관의 핵심이라 고도 제한을 풀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조합은 고도 제한 완화가 실현 불가능하다고 보고 대우건설 측이 약속을 어겼다며 해지 수순에 나섰다. 고도 제한 완화를 기다리려면 사업이 지연될 우려가 있기도 하다. 이미 시공사 재선정을 염두에 둔 듯 삼성물산에도 추후 수주전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반면 대우건설 측은 118 프로젝트가 불가능해질 경우에도 각종 인센티브를 조합에 제공하고, 프로젝트 최종 불가능 판단 시점까지 투입된 용역비 등 비용도 부담할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불가를 이유로 조합이 시공사 지위를 해제해도 소송을 제기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발송하며 달래기에 나섰다.

118 프로젝트 가능 여부에 대해 내년 8월31일까지 서울시 검토를 기다려보고 불가능할 경우 시공사 지위를 스스로 포기하겠다는 조건도 함께 내걸기도 했다.

조합 내부에서는 시공사 교체에 들어가는 사업 지연과 공사비 인상 등을 감안하면 시공사 재선정으로 인한 손해가 더 클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대의원회에서도 이런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합장 직권으로 조합원 전체에 의견을 다시 묻기로 하면서 대우건설이 시공권을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기회, 하이엔드 주거명작을 선사할 수 있는 기회를 줬으면 한다"며 "지금이라도 총회 개최를 제고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dyeop@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