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일·꿈... 화성시 '청년' 팍팍! 밀어준다 [인사이드 경기]

박수철 기자 2023. 9. 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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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청년 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 총력

전국 다섯 번째 100만 특례시를 코앞에 둔 화성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 중 하나다.

청년층 비율이 전체 인구의 30%를 차지하는 데다 시민 평균 연령이 38.6세(2023년 6월 기준)인 것이 이를 뒷받침 한다.

때문에 시는 ‘청년의 삶의 질 향상’을 시정 철학으로 내걸고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시의 청년 참여, 역량 강화, 일자리 창출, 청년문화 조성 등 정책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 청년 정책 전담 부서 신설…‘화성형 청년보장제’ 구축

정명근 화성시장이 지난 6월16일 청년지원센터 도시홍보학교 수료식에 참여하고 있다. 화성시 제공

민선 8기 화성시의 청년정책 핵심은 청년들의 삶의 질 향상과 역량 강화다.

지난해 10월 ‘2022 희망화성844포럼’을 개최해 청년 및 청년일자리 등에 관한 정책 방향성을 수립한 시는 지난 1월 이를 담당할 청년청소년정책과를 신설했다.

시민복지국 내 청년 전담부서인 청년청소년정책과는 청년정책 발굴을 위한 청년정책거버넌스 구축, 청년지원센터를 통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을 담당, 청년 자립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 같은 ‘화성형 청년보장제’를 통해 청년의 삶을 바꾸고 ‘청년이 살기 좋은 도시, 화성’을 만들어 나간다는 구상이다.

■ 참여 기회 보장과 경쟁력 강화…두 마리 토끼 잡기

청년정책위원회가 지난 3월9일 제1차 정기회의를 개최했다. 화성시 제공

시는 청년정책에 대한 체감도를 증진하기 위해 정책 계획 단계에서부터 청년들의 참여 기회를 보장하고 있다.

시는 청년정책위원회와 청년정책협의체를 구성, 청년들의 시정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제1기를 출범한 청년정책위원회는 지역 청년과 외부 전문가 등 15명으로 구성해 청년정책 시행계획 수립·변경, 점검 및 평가, 주요 정책 심의·자문을 등을 진행했다.

지난해 4월 제2기 출범 당시에는 청년위원들의 발언 기회를 제고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위원회에서 제외, 수시 자문·컨설팅 체제로 수정했다.

이와 함께 시는 2021년에 이어 지난해 제2기 청년정책협의체를 출범해 청년 문제를 발굴하고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지역 청년 34명이 참가한 협의체는 ▲거주민 정착 ▲문화예술 ▲청년네트워크 ▲청년 취·창업 등 4개 주제별 분과로 구성됐다.

이들은 정책에 대한 의견 및 기존 정책에 대한 개선 방안 모색, 관련 정책에 대한 모니터링 등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청년정책협의체의 노력은 실제 정책으로 이어졌다.

협의체는 청년 연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교류의 장 마련 및 청년 강사 육성 등을 위해 ‘청년 쉼, 학교’ 정책을 제안했다.

이에 시는 올해 청년지원센터 프로그램 기획 과정에서 청년심리상담 지원, 청년봉사·홍보학교 운영, 청년 원데이클래스 등을 반영해 운영 중이다.

여기에 내년 지역 거주 청년 50여명이 참여하는 ‘청년정책발굴단’을 운영, 국내외 탐방을 통한 청년 정책 발굴과 시의성 있는 정책을 통한 해결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 청년 교육 및 일자리 연계…사회 진출 돕는다

화성시는 청년지원센터를 통해 청년들의 사회 정착을 돕고 있다. 화성시 제공

화성시는 지난 2021년부터 지역 청년들의 교류, 일자리 매칭 등 여러 활동을 할 수 있는 청년 전용 커뮤니티 공간인 청년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시는 청년지원센터를 통해 미취업 청년의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 운영(28회, 266명)과 청년 창업을 컨설팅(24회, 240명), 진로 탐색을 통한 자립 지원 프로그램(26회, 262명) 등을 운영했다.

시는 올해에도 ▲취·창업 ▲역량 개발 및 교육 ▲복지·문화 등 주제별 청년 맞춤형 프로그램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오는 12월 ‘청년취업끝까지 지원센터’를 개관, 기존 청년 취업 지원 프로그램과의 연계를 통한 실질적인 청년 고용 증진을 추진할 계획이다.

병점역 인근 청년일자리카페 내에 들어서는 센터는 청년 선호 기업과 협약을 통한 관내 청년 신규 일자리 발굴은 물론 지역 내 기업 연계를 통한 실무 중심 직무 훈련 및 취업 연계 지원사업을 펼친다.

또 청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정기적 모니터링을 통한 맞춤형 프로그램 및 취업 정보 제공 등을 담당한다.

시는 센터 개관과 함께 참여 기업과 청년 구직자를 모집하고 기업과 구직자 간 매칭을 실시한 후 직무훈련을 거쳐 취업을 연계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취업에 성공하지 못한 청년들의 고용 및 지역 정착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 전·월세 보증금 이자 지원…주거 환경 불안 해소 기대

화성시는 청년들의 시정 참여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청년정책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화성시 제공

일자리와 더불어 주거 문제도 청년들의 고민거리다. 목돈 마련이 어려운 무주택 청년들에게 전·월세 이자를 지원하는 ‘청년 전(월)세 보증금 대출이자 지원’사업이 주목 받는 이유다.

시는 지난 7월 화성시 청년기본조례 개정을 통해 기반을 마련하고 2024년 본격적인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

화성지역에 거주하는 만 19~39세 이하 무주택 청년 가구주를 대상으로 금융권에서 대출받은 전·월세 보증금 이자를 연 2%, 최대 200만원까지 보전한다.

시는 향후 10억원가량의 예산을 반영해 내년 1월부터 신청자 모집을 실시, 500가구를 대상으로 생애 최대 연 2회 이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청년월세한시특별지원’ 정책을 운영한다.

주거기본법과 청년기본법에 근거, 매달 최대 20만원의 임대료를 최대 12개월간 지원하는 것으로 지난해 150명의 청년이 월세를 지원 받았다.

대상자는 지역 내에 거주하는 만 19~34세 이하 독립 거주 무주택 청년으로 거주하는 건물의 임차보증금 5천만원 이하 및 월세 60만원 이하 등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 신청을 통해 월세를 지원받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청년들이 겪고 있는 취업난과 주거난 등 어려움에 대해 공감하고 청년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며 “체계적인 청년정책 전달체계를 구축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철 기자 scp@kyeonggi.com
김도균기자 dok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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