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내전으로 하르툼서 민간인 25명 사망… 군벌은 서로 ‘책임 미루기’

윤솔 2023. 9. 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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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정부군과 반군 신속지원군(RSF) 사이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주말 동안 수도 하르툼에서 민간인 2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3일(현지시간) AFP통신이 전했다.

 이날 SAF는 반군 측이 하르툼 부근에서 무차별 포격을 가해 민간인 13명이 죽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발표한 반면, RSF군은 수단군이 수단 서부 남다르푸르주에서 민간인 주거지를 폭격해 14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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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정부군과 반군 신속지원군(RSF) 사이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주말 동안 수도 하르툼에서 민간인 2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3일(현지시간) AFP통신이 전했다. 

AFP는 하르툼에서 활동하는 민간 자선단체를 인용해 전날 오후 하르툼 남부에서 공습으로 최소 20명의 민간인이 사망했고, 이날도 주택 위로 폭탄이 떨어지면서 5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지난 6월 7일 수단 하르툼 상공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하르툼=AP뉴시스
이 단체는 사망자 중에는 2명의 어린이가 포함돼 있었으며, 병원으로 옮기지 못할 정도로 시신이 훼손된 탓에 공식적으로 사망이 확인되지 않은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최근 수단 영공을 장악한 정부 측의 수단 무장군(SAF)이 하르툼 길거리를 장악한 RSF의 군사 기지를 폭격하는 과정에서 거주지 등에 폭탄이 떨어지면서 민간인 피해를 키우고 있다. 정부군은 올해 7월에도 공중 폭격으로 수십명의 민간인 사상자를 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정부군과 RSF는 민간인 피해에 대한 책임을 서로에게 미루고 있다. 이날 SAF는 반군 측이 하르툼 부근에서 무차별 포격을 가해 민간인 13명이 죽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발표한 반면, RSF군은 수단군이 수단 서부 남다르푸르주에서 민간인 주거지를 폭격해 14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무력 분쟁 자료를 분석하는 다국적 단체 ACLED에 따르면 올해 4월15일 정부군과 RSF 간의 전투가 발발한 이후 약 5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수단 인구 4800만명 중 절반 이상이 인도적 지원과 보호가 필요한 상태다. 내부적으로만 약 380만명의 난민이 발생했고, 여기에 더해 100만명가량은 이웃 국가로 피난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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