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초능력 드라마가 대세...'무빙', '힙하게', '경소문2'까지

공영주 2023. 9. 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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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 드라마 포스터

"우린 괴물도 영웅도 될 수 있어."

요즘 안방극장에는 '초능력'이 인기다. 디즈니+ '무빙' 부터 JTBC '힙하게', 최근 종영한 tvN '경이로운 소문2' 까지, 모두 초능력자들이 주인공이다.

그런데 흔히 우리가 알고 있던 히어로물과 달리 K-초능력자들은 일상에서 크게 분리 되지 않고 평범하게 살아간다. 즉, 정의 구현에만 초점을 두지 않고 소소한 일상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며 보다 현실감 있는 위로와 공감을 전한다.

먼저 8월 5주 차 통합 콘텐츠 랭킹 1위를 차지하며 순항 중인 '무빙'은 제작비 500억 원에 대스타 라인업으로 시작부터 화제였다. 8년 전 카카오 웹툰에 연재됐던 강풀 작가의 원작이 드라마로 재탄생했다. 여느 OTT 드라마들과 달리 20부작으로 호흡이 긴 것도 특징이다. 한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던 디즈니+의 자존심을 살렸다는 평을 받는다.

'무빙'은 초능력을 가진 부모 세대와 그 재능을 물려받은 자식 세대가 힘을 합쳐 거대한 위험에 맞서는 이야기다. 비행 능력자 이정하, 재생 능력자 고윤정, 괴력을 가진 김도훈 씨 등 고교생 초능력자들이 자신의 안전을 위해 평생 숨어 살다가 우연히 서로 비밀을 알게 되면서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이 나온다. 한효주, 조인성, 류승룡 씨 등은 이전 세대 초능력자들로서 서사를 이끈다.

이들은 '지구' 대신 '가족'을 지킨다. 강풀 작가는 '무빙'은 '초능력을 가진 멜로'라고 칭하며 "착한 사람이 이기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슈퍼 히어로가 아닌 히어로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처음엔 '한국형 히어로'라고 했다. 의지와 상관없이 시대가 흘려버린, 이기기 위해 싸우는 게 아니라 지키기 위해 싸우는 사람들이길 바랐다. 가족이나 아들, 남편이나 부인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사람들을 그리고 싶었다. 가족이 바로 '한국형 히어로'다"라고 설명했다.

배우 한지민, 이민기 씨 주연의 '힙하게' 역시 초능력자 이야기다. 범죄 없는 청정 마을 수의사 봉예분(한지민 분)은 우연히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얻게 되고, 이를 통해 동물과 사람의 과거를 볼 수 있게 된다.

그런데 '힙하게'의 키워드는 특이하게도 '엉덩이'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엉덩이를 만지면 예분에게 상대의 기억을 읽을 수 있는 초능력이 생긴다. 봉예분은 서울에서 좌천된 형사 문장열(이민기 분)과 범죄 해결을 위한 공조 수사를 해 나간다. 또 자신의 병원을 찾는 반려동물 주인들의 답답함을 해소해 주고, 납치사건을 해결하기도 한다. 이렇게 '힙하게'는 코미디와 스릴러 사이를 오가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김석윤 PD, 이남규 작가가 한지민 씨와 2019년 드라마 '눈이 부시게' 이후 재회한 작품으로 최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3일 막을 내린 '경이로운 소문2'(이하 '경소문2')은 악귀와 싸우는 초능력자들의 이야기다. OCN 드라마 최고의 성적을 낸 시즌1 인기에 힘입어 3년 만에 선보인 시즌2로, 얼마전 넷플릭스 '글로벌 톱 10'에 7위에 올랐다.

시즌1에서는 정치인 비리, 갑질, 가정·학교폭력 등 사회적 문제와 연관된 악귀를 처단했는데, 시즌2는 보다 강렬해진 악귀와 카운터 간의 대결을 그렸다. 액션의 맛을 살리는 화려한 컴퓨터그래픽(CG) 연출과 배우들의 호연은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시즌2에서 유독 주목 받은 것은 신입 카운터 나적봉(유인수 분)이다. 순박함과 순수함을 지닌 특이한 히어로였기 때문. 나적봉은 소를 키우는 시골 청년 역으로,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를 구사하며 귀여운 매력을 발산해 인기를 끌었다. 배우 조병규와 김세정 씨 등 기존 주인공들은 가족과 다름 없는 초능력자 집단 '카운터즈'를 지키기 위해 강력한 악귀들과 싸웠다.

YTN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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