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일본이 한글 보급했다" 韓 유튜버 발언 논란…日 누리꾼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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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한국 유튜버가 '한글을 보급한 것은 일본이다'라고 주장한 발언이 일본 현지에도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3일 일본의 뉴스 서비스 업체 AFPBB는 유튜브 채널 '용호수' 운영자 용찬우 씨가 지난 2021년에 올린 영상이 물의를 빚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상에서 용찬우 씨는 "1920년대 일본이 한국인을 노예로 부리기 위한 최소한의 지식을 주기 위해 한글을 보급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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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한국 유튜버가 '한글을 보급한 것은 일본이다'라고 주장한 발언이 일본 현지에도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3일 일본의 뉴스 서비스 업체 AFPBB는 유튜브 채널 '용호수' 운영자 용찬우 씨가 지난 2021년에 올린 영상이 물의를 빚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상에서 용찬우 씨는 "1920년대 일본이 한국인을 노예로 부리기 위한 최소한의 지식을 주기 위해 한글을 보급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용 씨는 "'한문은 중국 것, 한글만 우리나라 것'이라는 이야기는 문화대혁명 급의 매국노 같은 소리다. 훈민정음을 벗어나야 한다"면서 "한글은 조선의 왕이었던 세종이 만든 발음기호"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글은 우리의 언어가 아니다. 한글을 우리의 언어라고 표현하게 되면 우리나라 사람은 세종 이전에는 글자도 없던 미개 민족이 돼버린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또 "세종이 한글을 만들 때 '어린 백성을 위해 만들었다'라고 했다. '어리다'는 멍청하다는 뜻이다. 멍청한 백성을 위해 만든 거다. 멍청하게 살고 싶으면 한글만 이용하면 된다. 만든 목적 자체가 어린 백성을 위해서 만든 전용 발음기호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용찬우 씨는 "전 세계의 석학들과 전문가가 만든 가치 있는 정보를 얻으려면 영어를 반드시 해야 한다"면서 "훈민정음을 벗어나야 하고 영어를 통해 세상에 있는 정보를 마음껏 얻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해당 내용은 일본 최대 포털 사이트인 야후 재팬에 노출돼 이에 동조하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한 일본 누리꾼은 "일제가 병합할 무렵 복잡한 일본어를 이해하지 못한 조선인들에게 외우기 쉬운 언어를 가르쳤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감사하라고는 말하지 않겠지만, 일본이 병합하지 않았다면 한국은 중국이나 러시아의 속국이 됐을 것", "한국이 지금의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은 당시의 일본이 있었기 때문" 등 한글과 한국을 비하하거나 조롱하는 반응을 보여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사진= 유튜브 '용호수')
전민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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