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걸 광주 민주당 경선 후보, 입당도 안하고 권리당원 모집 당원들 ‘배신감’

차관 출신으로 중앙당 인재영입 기회 노린 듯… “제3당 변수 염두에 뒀나” 의혹도 제기

지난 3일 광주 동남을 민주당 경선 출마가 확실시되는 안도걸 전 기재부 2차관이 학강초등학교(남구)앞에서 1일 교통봉사를 하고있다./안도걸 페이스북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내년 총선에서 광주 동남을 민주당 경선을 준비 중인 안도걸 경제연구소 이사장(전 기획재정부 2차관)이 아직까지 민주당에 입당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당원들의 입쌀에 오르내리고 있다.

동남을 지역위원회 권리당원인 A씨(지원동)는 "안 이사장이 본인은 입당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권리당원 모집활동을 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받았다"고 말하며 "민주당 경선에 나서겠다고 한 사람이 어떻게 본인은 당적도 없이 선거 구민들에게 당원 가입을 권유할 수 있느냐"며 상식 밖이다 고 개탄했다.

또 권리당원 B씨(양림동)는 "인재영입과 같은 우대 케이스를 염두에 둔 행태일 수 있다"고 분석하며 "일종의 경선 전략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본인은 입당도 하지 않은 채 당원 모집에 나섰다는 것은 당원들 입장에선 배신감을 느낄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안 이사장을 돕고 있는 관계자는 "10월경에 중앙당 영입인재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런 연유로 당의 고위 관계자가 입당을 늦추라는 조언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앙당의 인재영입 과정 지연에 따른 불가피한 차질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혹여 제3당 후보 출마 변수까지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제기에 대해 "민주당 당원 모집을 위해 발이 닳도록 애를 썼는데 신당을 택하겠느냐"며 선을 그었다.

한편 인재영입 대상으로 함께 물망에 오른 노형욱 전 국토부 장관(광주 동남갑 총선 출마 예정)은 민주당에 입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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