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겟’ 신혜선 “평범한 일상이 공포로…내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인터뷰]

2023. 9. 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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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이를 평범한 인물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극중에서 인물의 능력이 이야기를 끌고 가는 게 아니기 때문에 어느 부분에 현실적인 긴장감을 줄 수 있을까 고민했죠. 범인에 대적하는 인물이지만, 평범한 친구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지난달 30일 개봉한 영화 '타겟'은 중고거래 사기를 당한 수현이 판매자로부터 온갖 협박을 당하는 과정을 공포와 스릴러 장르라는 창을 통해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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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인물의 현실적 긴장감에 집중
협박에 따른 감정 농도 차이에 표현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수현이를 평범한 인물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극중에서 인물의 능력이 이야기를 끌고 가는 게 아니기 때문에 어느 부분에 현실적인 긴장감을 줄 수 있을까 고민했죠. 범인에 대적하는 인물이지만, 평범한 친구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배우 신혜선은 최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타겟’의 주인공 수현 역할을 연기하면서 범죄에 맞서는 특별한 인물이 아니라 ‘평범함’을 더 부각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영화 ‘타겟’은 중고거래 사기를 당한 수현이 판매자로부터 온갖 협박을 당하는 과정을 공포와 스릴러 장르라는 창을 통해 그린다.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수현은 평범 그 자체다. 인테리어 회사를 다니며 상사에게 치이다가도, 절친과 술 한 잔 하며 스트레스를 푼다. 자취방 이사도 혼자 억척같이 해내고, 물건 하나를 살 때도 저렴한 걸 고른다. 일상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회사원이다.

그러나 중고거래 사기범의 괴롭힘이 시작되면서 그의 일상이 무너진다. ‘무료 나눔’ 물건을 받으러 가겠다는 전화가 수십통씩 오고, 주문한 적 없는 음식이 연달아 배달된다. 심지어 모르는 ‘초대남(잠자리에 초대 받은 남자)’이 집 비밀번호를 누르고 현관문을 열기까지 한다. 판매자가 협박의 수위를 단계적으로 높이는 것. 이에 따라 수현의 감정도 차근차근 달라지도록 표현하는 것이 신혜선의 숙제였다.

“수현이가 일련의 피해를 입는 과정에서 변하는 감정을 표현할 때 그 농도의 차이를 어떻게 줄지를 가장 신경썼어요. 범행 단계 별로 수현의 입장에서 공감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죠.”

신혜선은 영화에서 공포와 스릴이 부각되는 이유로 ‘일상’을 꼽았다. 관객들이 평소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로 벌어지는 일이기 때문에 그 공포가 더 공감하기 쉽다는 설명이다.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현실 밀착형의 이야기여서 좀 더 스릴감이 있고 공포스러운 것 같아요. 영화를 보는 내내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겠구나 하면서 공감하면서 보면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거에요.”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2012년 드라마 '학교 2013'으로 연기에 입문한 신혜선은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는다. 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철인왕후’ 부터 영화 ‘결백’, ‘도굴’까지 왕성하게 활동해왔지만 여전히 연기에 대한 갈증이 있다.

“20대 중반에 데뷔하기 전까지 나태하게 살아서 계속 부지런히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요. 밑 빠진 독처럼 뭔가 채워지지 않는 게 있어요. 촬영할 때 바쁘게 살면 너무 재밌어요. 부지런하게 사는 사람에 대한 로망이 있거든요.”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번 영화가 첫 스릴러 도전이었던 신혜선은 다음 도전의 ‘타겟’으로 공포를 꼽았다.

“아직 제가 어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해보고 싶은 걸 다양하게 경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드라마는 캐릭터적으로, 영화는 장르적으로 도전하고 싶어요. 특히 정통 공포 영화를 해보고 싶어요. 제가 공포 영화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잘 못 보거든요. 도전해보면 대리만족이 될 것 같아요.”

신혜선은 타인이 자신의 연기를 보고 공감해 줄 때 가장 큰 희열을 느낀다. 그리고 이러한 연기의 재미를 계속 느끼고 싶다고 했다.

“관객들은 시나리오를 읽지 못하니 배우가 그 이야기를 잘 전달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대본에 쓰인 감정을 ‘이렇게 연기해서 (관객들이) 그렇게 느꼈으면 좋겠다’는 순간이 있는데, 이를 사람들이 공감해주거나 포착해줄 때 굉장한 희열을 느껴요. 그런 경험을 계속 하고 싶어요. 서로 떨어져 있지만 글을 공유하는 느낌이랄까요.”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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