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의 모든 순간 함께"… 티맵, '올 뉴 티맵' 출시로 흑자전환 시동

양진원 기자 2023. 9. 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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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 넘어 모빌리티 전 영역 통합…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 제공
티맵모빌리티는 4일 서울 중구 SKT타워 수펙스홀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 뉴 티맵(TMAP)'를 순차적으로 배포한다고 전했다. 사진은 이날 간담회에 나선 이종호 대표. /사진=티맵모빌리티
국민 내비게이션 '티맵'(TMAP)이 위기 탈출을 위한 청사진을 밝혔다. 내비게이션 출시 22년 만에 대중교통 및 개인형 이동장치(PM) 등 모빌리티 전 영역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진화를 천명했다.

티맵을 운영하는 티맵모빌리티는 4일 서울 중구 SKT타워 수펙스홀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 뉴 티맵(TMAP)'를 순차적으로 배포한다고 밝혔다. 올 뉴 티맵은 기존 티맵 대중교통 서비스를 통합해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으로 개인에 최적화된 맞춤형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티맵은 AI기반 개인화를 통해 차별화를 가져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 지역을 갈 때 다른 플랫폼 2~3개를 사용하는 등 고객들의 분절적인 경험이 있다"며 "이런 부분들을 고객 편의 차원에서 통합 제공하는데 통합도 나열적인 통합이 아니라 개인에 맞춰 제공해 예약과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핵심은 '통합'과 '개인화'다. 길안내·주차·대리·전기차 충전 등 운전자 위주의 서비스에 대중교통까지 통합했다. 공항버스 조회 및 예약 기능 신규 도입과 함께 10월 공유 자전거 서비스도 추가된다. 모든 이용자들이 어디로 이동하든 자동차와 여러 대중교통 수단을 통합적으로 조회하고 비교할 수 있게 됐다.

예컨대 출퇴근 길에 주로 이용하던 지하철이 장시간 지연될 경우 재빠르게 다른 수단을 조회·선택할 수 있고 길안내를 받은 후 도보 이동이 긴 경우 주변 킥보드 등 PM 수단을 탐색하고 이용이 가능하다.

티맵모빌리티는 이동을 넘어 장소 검색 및 식당·숙박 예약 등 '모빌리티 라이프'(Mobility Life) 영역도 확장할 방침이다. 현재 검증된 TMAP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공 중인 맛집, 명소 정보에 목적지 부근 숙박업소나 레저 활동 등 정보 및 예약 기능도 연내 도입한다.

차량 구매·정비 등 '카 라이프'(Car Life) 서비스 역시 강화한다. 현재 제공 중인 신차·시승차·중고차 및 차량 용품 판매 서비스를 넘어 운전 이력을 기반으로 적시에 필요한 차량 관리 및 정비 서비스를 안내하는 방식으로 탈바꿈한다. 운전습관과 차량 관리 이력을 활용해 중고차 판매 시 더 정교한 가격 산정 서비스도 연내 개시된다.

양성우 티맵모빌리티 최고 브랜드 책임자(CBO)는 "사람들이 주로 쓰는 호텔, 캠핑장 등 숙박 시설이나 영화관, 공연장 등은 목적성이 뚜렷한 데다 지불용의가 높고 생활권과 떨어진 낯선 장소"라며 "주변 장소 탐색이 연속적으로 이뤄지는 곳이므로 이러한 이용자 패턴을 고려해 올 뉴 티맵에선 장소 검색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고 했다.


개인화된 '올 뉴 티맵', 독보적인 방대한 데이터로 구현… 2024년 흑자전환 목표


사진은 이날 티맵모빌리티 기자간담회에 나선 양성우 최고 브랜드 책임자(CBO). /사진=티맵모빌리티
이 같은 서비스 구현의 원동력은 지난 22년간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에 있다. 티맵 길 안내 건수는 연 평균 44억건이다. 정민규 티맵모빌리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작년 한 해 티맵이 안내한 주행거리는 519억㎞로 지구와 태양 사이를 무려 173번 왕복할 수 있는 거리"라고 설명했다.

정민규 CTO는 "티맵이 가진 이동 데이터는 통합과 개인화를 위한 독보적 자산이다"며 "데이터와 AI를 이용해 모빌리티 전 영역에서 개인의 상황에 최적화된 유저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저들의 정보·활동·운전습관 등 개인 데이터는 개인정보 보호 원칙에 따라 구축된 시스템에서 철저하게 관리된다. 정 CTO는 "개인정보는 한번 새면 돌이킬 수 없다"며 "식별과 비식별 정보를 구분했고 AI 모델이 학습하는 데이터는 철저하게 비식별화된 데이터로 진행 중이며 식별 데이터는 특별한 목적 외에는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기존 고객이 아니더라도 한달 이내 고객 세그먼트(segment)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정민규 CTO는 "가입 후 차량 정보, 집 회사 정보 등을 입력하면 빠른 시간 내 세그먼트가 가능하다"며 "티맵을 2주에서 4주 정도 이용하면 그 기반 데이터로 세그먼트를 찾아갈 수 있다"고 했다.

이를 통해 티맵모빌리티가 적자 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티맵모빌리티 지난해 매출은 2046억원으로 전년보다 175% 급증했지만 영업적자 978억원을 기록해 전년(678억원)과 견줘 적자폭이 확대됐다.

이재한 티맵모빌리티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이날 "현재 매출 성장이 가파른데 수익 개선을 더 빠르다"며 "2024년 에비타(EBITDA·상각전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목표"라고 했다. 이어 "이 모멘텀을 살려서 2025년 기업공개(IPO)는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부연했다.

이종호 대표는 "이동의 모든 순간 티맵이 함께하겠다"며 "넥스트 모빌리티를 향한 도전에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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