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아쉽네요” 1년을 기다렸던 정주영, 그가 보인 짙은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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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기 테스트가 끝난 뒤 정주영의 얼굴엔 짙은 아쉬움이 남아있었다.
특히 지난 드래프트에서 미지명이라는 쓴맛을 봤던 레드팀 정주영과 김근현이 확실히 선수 출신답게 남다른 모습으로 관계자들로부터 눈도장을 찍었다.
레드팀을 이끌었던 정주영은 경기가 끝나고 "확실히 선수로 뛰었을 때와 일반인으로 뛰었을 때는 달랐다. 예전엔 짜인 대본 같은 느낌이었는데 오늘은 스스로 만들어가야 하니 막히는 부분이 많았다"라며 실기 테스트를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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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정병민 인터넷기자] 실기 테스트가 끝난 뒤 정주영의 얼굴엔 짙은 아쉬움이 남아있었다.
4일 고양종합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진행된 2023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일반인 실기 테스트. 10명의 참가자 중 3명의 前 협회 소속 선수들이 단연 눈길을 끌었다.
특히 지난 드래프트에서 미지명이라는 쓴맛을 봤던 레드팀 정주영과 김근현이 확실히 선수 출신답게 남다른 모습으로 관계자들로부터 눈도장을 찍었다. 안정적인 자세를 바탕으로 한 기본기와 다년간 쌓아온 경험을 앞세운 경기 운영 능력이 으뜸이었다.
레드팀을 이끌었던 정주영은 경기가 끝나고 “확실히 선수로 뛰었을 때와 일반인으로 뛰었을 때는 달랐다. 예전엔 짜인 대본 같은 느낌이었는데 오늘은 스스로 만들어가야 하니 막히는 부분이 많았다”라며 실기 테스트를 총평했다.
이날 정주영은 40분 내내 일반인들을 이끌고 세세한 움직임을 짚어주는 등, 끊임없이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예전 상명대 야전 사령관의 모습을 맘껏 선보였다.
이에 대해 정주영은 “오늘 레드팀엔 선수 출신이 (김)근현이 형밖에 없었다. 근현이 형은 득점에 집중하는 게 좋다고 판단하여 내가 나서 주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주영의 강점은 타고난 체력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수비. 더해 대학 리그 때 평균 어시스트 개수가 7개를 넘을 정도로 동료들을 살려주는 능력 또한 출중하다. 하지만 3점슛은 여전히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끊임없이 3점슛과 무빙슛을 갈고닦은 정주영이었지만 이날 정주영은 오히려 공격보다는 경기 조립과 동료들 찬스 살려주기에 바빴다. 많은 프로 관계자들이 현장을 찾았기에 본인의 약점이 지난해에 비해 보완됐다는 것을 보여주지 못한 점에 대해 아쉬움이 남을 터.
정주영은 “찬스가 났으면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쏘는 것보다 동료들의 찬스가 눈에 띄었다. 속으로는 쏴야겠다고 되새겼는데, 예전 버릇이 나오고 말았다. 생각처럼 되지 않아서 아쉽다”고 이야기했다.
정주영은 지난 7월부터 전 대학팀 상명대에 합류해 연습 경기를 치르고 있다. 실전 경기 감각과 보이지 않는 약점을 보완하기에 분명히 좋은 기회였다.
이에 정주영도 “감독님도 잘하는 것을 최대한 보여주라고 하셨다. 그래서 속공과 수비를 많이 신경 썼다. 그래서인지 연습 경기 때도 나름 좋은 모습을 보인 것 같다”며 흡족해했다.
더불어 그는 “체중도 작년보다 많이 감량했다. 하지만 냉정하게 몸 상태는 작년이 더 좋다. 그럼에도 스스로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좋아질 것이다. 운동량도 많이 늘었다”며 본인의 몸 상태를 설명했다.
프로의 세계에서는 수비를 기똥차게 잘하는 오재현, 신명호와 같은 스페셜리스트도 많은 출전 시간을 누리고 있다. 여기에 공격까지 잘하면 금상첨화다. 상명대 선배로 현 수원 KT 소속 정성우가 대표적인 모범을 보이는 선수다. 정주영 역시 정성우 선수와 같은 플레이를 꿈꾸고 있다고.
정주영은 “예전엔 김태술 선수를 좋아했다. 내가 현실적으로 가능한 범위는 정성우 선배라고 본다. 나도 저렇게 플레이하지 않아야 싶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보여주지 못한 게 많았다. 일면식이 없는 일반인과 진행하다 보니 수비도, 공격도 아쉽다. 한계가 있었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점프볼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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