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에 담은 업사이클…MCM, 잉카 일로리와 아트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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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브랜드 MCM이 나이지리아계 영국인 디자이너 잉카 일로리(Yinka Ilori)와 손을 잡고 공감과 상생을 주제로 한 아트 전시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MCM의 GBCO(글로벌 브랜드·상업 담당) 사빈 브루너는 "잉카 일로리와의 협력은 단순한 예술 전시가 아니라 공유되는 이야기, 가치 및 관점 변화의 내러티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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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의자 수집해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
패션브랜드 MCM이 나이지리아계 영국인 디자이너 잉카 일로리(Yinka Ilori)와 손을 잡고 공감과 상생을 주제로 한 아트 전시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MCM 하우스(HAUS)에서 다음 달 22일까지 숨(SUUM) 프로젝트와 함께 진행한다. 지난해에 이어 '프리즈 서울' 기간에 맞춰 개최되는 전시로,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잉카 일로리는 런던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나이지리아계 영국인 디자이너이자 작가다. 아프리카 특유의 감각적인 예술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건축 및 공간 프로젝트에 참여해 이름을 알렸다. 일로리는 유쾌하면서도 도발적인 디자인으로 관객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와 즐거움을 전달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일로리는 버려진 의자를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전시회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의자는 일로리가 직접 런던에서 수집한 버려진 의자들이다. 일로리는 환경 문제와 지속가능성, 나이지리아계로서의 개인적인 이야기 등을 작품에 담았다.
1층에 마련된 첫 번째 섹션 'THERE IS GOOD IN ALL OF US'는 MCM의 '업사이클 프로젝트'와 연계된 공간으로 버려진 의자들이 MCM의 비세토스 패턴을 입고 재탄생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해당 컬렉션에 내장된 만화경은 관람객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작품을 관찰하기를 유도한다. 작품을 천천히 들여다보면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다채로운 무늬와 색상을 볼 수 있는데, 일로리는 각자 가진 진정한 아름다움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과 관심이 필요하며 그 아름다움은 표면적인 판단 너머에 존재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3층에 마련된 두 번째 섹션 'LOOKING AT ME'는 일로리가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제작한 작품 컬렉션을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서로 대화하는 듯한 구도로 배치된 10개의 작품들은 일로리의 경험과 기억을 바탕으로 문화, 가족, 유산이라는 공동의 주제를 담았다.
그의 초기작인 의자 6점은 '나이지리아계 영국인' 일로리가 가진 두 문화 사이의 계급, 신앙 등에 대한 작가의 고찰을 반영하고 있으며 4개의 신작에는 아프리카 전통적인 미학과 현대적 디자인을 결합하려는 작가의 시도가 담겨 있다.
MCM의 GBCO(글로벌 브랜드·상업 담당) 사빈 브루너는 "잉카 일로리와의 협력은 단순한 예술 전시가 아니라 공유되는 이야기, 가치 및 관점 변화의 내러티브"라고 말했다.
또 브루너는 "과거 세대가 올드한 명품을 좋아했다면 최근 세대는 새로운 의미의 명품을 찾기 시작했다"며 "MCM은 진화하고 있고, 지속가능성에 중요한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앞으로 선보이는 컬렉션에서도 특유의 개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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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황영찬 기자 techan9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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